"수출타격 최소화"...12월 중국 위안화 신규 대출 약 197조원

"수출타격 최소화"...12월 중국 위안화 신규 대출 약 197조원

  • 비철금속
  • 승인 2025.01.15 12:04
  • 댓글 0
기자명 이원진 기자 wjlee@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달대비 70%, 전망치 대비 20% 상승 
중국 정부 강한 부양 의지 원인 
'24년 총 대출액은 감소세...TSF 증가폭도 둔화돼

중국인민은행
중국인민은행

'24년 12월 중국 위안화 신규 대출이 9,900억 위안(약 197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돈 가운데, 통상우려를 대비한 중국 정부의 강한 부양의지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중국인민은행(PBOC)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신규 대출은 직전달인 11월 5,800억 위안(약 115조원), 10월 5,000억 위안(약 99조원)을 크게 상회했다. 8,000억 위안(약 159조원)에 육박하는 시장 전망치 대비로도 1,900억 위안(약 38조원)만큼 차이를 보이며 원자재 수요 상승을 예고했다.

위안화 대출을 늘린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강한 경제 부양의지가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중국 정부는 4차례의 경제 부양책을 공개하며, 지방정부 및 상업은행에 대한 대규모 투자, 지급준비율과 정책 금리 인하 등 다양한 개편 사항들을 공개했다.

중국 정부는 연평균 5% 경제성장률 달성을 이루기 위해 이같은 대규모 부양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해는 물론, 올해에도 경제성장률 5%를 달성할 것이라며 부양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지난달 신규 대출이 늘어난 것과 달리, 지난해 총 은행 대출은 18조9,000억 위안(약 3,758조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거래량인 22조 7,500억 위안(약 4,524조원) 대비 큰 폭 하락했다. 특히 연 총 대출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 2011년 이래 13년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4차례의 부양책이 효과가 있었는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중국 경제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인 지난해 TSF의 증가폭은 32조 2,600억 위안(약 6,483조원)으로 드러나며, '23년도의 증가폭인 35조 5,900억 위안(약 7,077조원) 대비 약 10% 감소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산업 전반에 걸친 침체로 내수 수요가 둔화된 데 더해 미국과의 통상 우려까지 증대되는 상황이다보니 낙관적인 결과가 나오기 힘들다고 전했다. 

이에 정책 입안자들은 "내수 시장 회복을 돕고, 미국의 대 중 고율관세로 인한 수출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부양책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정부는 지방 정부의 부채 위험를 줄이기 위해 채권 발행을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대출 장려를 위한 금리 인하와 은행 간 유동성 확보를 약속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최대 산업용 금속 소비국인 중국 내 자금 유동성 증가가 예고되며, 달러가 인덱스 기준 최대 109.96까지 이어지는 상황에도 전기동 가격은 반등하며 15일 현물가 기준 톤 당 9,004달러를 기록했다. 전기동 현물 가격이 9,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달 13일 이래 최초다. 

투자은행 RBC캐피털 마켓에 따르면 현재도 글로벌 구리의 약 50% 이상을 소비하는 중국은 올해 구리 수요를 약 2% 늘릴 것으로 추정된다. 광산 노후화로 동정광 공급이 감소함에도 동스크랩, 음극 등 대채제 활용 및 보세 지역 내 정광 혼합 시설 가동을 통한 원자재 확보로 대응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