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가 중국산 철강에 세이프가드 관세를 곧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쿠마라스와미 인도 철강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각)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철강제조사들이 값싼 철강재 유입으로 인해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며 “진행 중인 조사에 기초해 중국산 철강에 6개월 내 15~25%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인도 철강 산업을 보호하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12월 수입 철강재에 세이프가드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등 외국산 철강 수입 급증에 따른 것이다. 인도의 철강(finished steel) 수입량은 2024·2025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첫 8개월 간 650만 톤으로, 전년대비 26.6% 증가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은 첫 8개월 간 196만 톤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 부과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관세 부과 조치에 반대하던 인도 중소제조업체들이 낮은 가격에 철강을 공급받기로 약속 받으면서 지난해 반대 입장을 철회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한 정부 관계자는 “주요 장벽이 제거됐다”며 “이번 (중소업체들에 대한) 보장으로 수입산 철강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