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강판 제조업체들이 지속적인 원가 상승의 압박에 추가로 가격 인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제조사들은 2월부터 톤당 7~8만원 정도의 가격을 인상했는데 3월에도 추가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판재류 가격의 중심인 열연강판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냉연도금강판 가격 인상이 이뤄지고 있어서 수요가들로부터 극심한 가격인상 저항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원가 상승분을 컬러강판 제품 가격에 온전히 반영할 수 있을 지는 불분명하지만 제품 가격 인상 타이밍에 빗나가고 있는 만큼 원가 인상분 요인이 확실한 1분기에는 올릴 수 있을 만큼 올려놔야 한다는 것이 공통의 생각이다.
극심한 건설경기 불황으로 인해 건재용 제품 가격 인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저가의 중국산 컬러강판 유입은 꾸준하여 국내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중국산 컬러강판 수입은 월 1만 톤을 넘고 있는데, 이는 국내 대형 제조사의 한 달치 물량에 이르고, 중소형 제조사들의 5~6개월치 물량과 맞먹는 규모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내 컬러강판 제조사들은 수출 호조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수입재로 내수시장이 잠시되고 있는 점은 항상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 적절한 시기에 가격을 인상하는 것도 제약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