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와 비수기로 인한 건설 경기 장기 침체와 수출 감소에 따른 주력산업의 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2기 정부의 보호무역으로 대외 여건도 악화되면서 특수강봉강업계의 수요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수강봉강업계의 주요 전방산업 동향을 살펴보면 고금리 및 채권시장 불안, 아파트 미분양에 따른 주택시장 부진과 예산 감축에 따른 공공건설 투자 감소, 주요 수출국들의 건설 경기 장기 침체로 인해 건설 부문과 중장비 부문의 수요는 지난해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의 1월 수출은 각 50억 달러, 16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9.6%, 17.2% 감소했고, 산업기계와 중장비 등이 포함된 일반기계 수출은 34.6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7% 감소했다. 선박 및 가전, 이차전지 수출은 각 24.6억 달러, 5.6억 달러, 5.3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 17.2%, 11.6% 감소했다.
이처럼 수출 감소로 주요 전방산업의 경기가 둔화되면서 특수강봉강 수입 물량도 감소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1월 특수강봉강 수입 물량은 5만4,192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고, 중국산 수입은 4만9,2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0% 감소했다.
수요 부진에도 저가의 중국산 수입재 감소로 인해 국내 제품 가격은 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수강봉강업계에서는 계절적 비수기가 끝나도 단기간 내에 시황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조치가 3월부터 본격화될 경우 국내 주력산업의 수출 둔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트럼프 정부의 관세가 시행되면 중국 철강업계의 수출 물량이 아시아 시장에 집중되면서 중국산 수입재가 다시 증가할 수도 있다.
특수강봉강업계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에 대한 대응에 실패할 경우 큰 폭의 수요 감소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중국산 수입재까지 다시 증가하면서 올해 최악의 역성장을 하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