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를 제외한 국내 주력 제조업의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금리에 따른 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이 본격화되면서 특수강봉강업계의 수요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수강봉강업계의 주요 전방산업 동향을 살펴보면 건설 부문의 경우 고금리 및 채권시장 불안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 예산 감축에 따른 SOC 투자 감소, 중국과 주요 선진국들의 건설 경기 장기 침체로 인해 건설 및 중장비 부문의 수요는 큰 폭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제조업 수출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자동차 수출은 60.7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8%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부품 수출은 18.7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했고, 일반기계와 선박 수출은 각 38.9억 달러, 15.5억 달러로 12.3%, 10.8% 감소했다. 가전 수출은 6.3억 달러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고,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은 38.9억 달러, 38.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2%, 2.2% 감소했다. 그리고 이차전지 수출 또한 6.3억 달러로 전년 대비 9.6% 감소했다.
사실상 완성차를 제외한 주요 전방산업의 수출이 모두 감소한 탓에 특수강봉강업계는 극심한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문제는 3월부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이 본격화되면서 수요 부진과 중국산 수입재 증가라는 겹악재가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에 대한 직접 관세만이 아니라 자동차를 포함한 주요 전방산업에도 강력한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어 주력 제조업의 수출 둔화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중국 철강업계가 미주향 수출 물량을 아시아 시장으로 집중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한동안 감소하던 중국산 수입재도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수강봉강업계에서는 대외 악재에 따른 수요 감소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중국산 수입재까지 다시 증가할 경우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