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업계가 판매 가격 인상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경기 악화로 실수요가의 저항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3월 둘째 주도 시장 가격의 혼선이 발생했다.
STS 강판 유통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산 STS304 냉간압연강판은 톤당 350만 원 전후 수준에서 판매사와 구매자 모두 혼선을 보이고 있다. 유통사는 이 가격대 이상을 받아야 3월까지 인상된 코일 매입 가격을 일부나마 반영할 수 있단 입장이다. 반면 수요가들은 경기 악화와 국산이 수입재와 가격 차이를 보이는 상황에서 국산 가격 인상이 설득력이 없단 판단을 하고 있다.
국산이 올해 1분기 내내 가격 인상 흐름(최소 STS 강판 제조사는 매월 유통향 인상 반영)을 보인 가운데 수입재는 상대적으로 인상 속도가 느려 최근 STS304 냉연강판 기준 국산과 수입재 가격 차가 톤당 30만~40만 원 전후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수입업체들도 점차 고환율 시기 재고 비중이 높아지고 올해 현지 STS밀의 가격 인상분을 반영해야 해서 가격 인상 압박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산 취급 업계와 반대로 가격 경쟁력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STS 강판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3월 둘째 주를 기준으로 STS강관과 STS후판 업계도 소재 매입 가격 인상을 본격 시도하고 있지만 수요가들이 가격 인상 폭을 쉽사리 수용하지 않고 수입재로 관심을 돌리면서 인상 폭 반영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3월 들어 니켈 가격이 이전보다 상승세를 보여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톤당 1만 6,000달러대 수준을 회복한 점은 가격 인상을 설득할 요소가 되고 있다.
3월 이후에도 제조사 출하 가격 인상을 예단하긴 쉽지 않은 시점이지만 제조사가 올해는 예년보다도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하는 기조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니켈 가격이 추가 상승세를 보인다면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약해지는 시기를 맞아 가수요가 발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