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후판 시황이 강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제품별 가격 동향은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후판에 대한 무역규제가 본격화한 이후 수입대응재 유통가격과 수입산 유통가격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국산 정품 후판 유통가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특히 건설향 수요 부진이 심화하고 있어 후판업계의 걱정은 늘어가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후판 유통가격은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입대응재와 수입산을 중심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산 등 수입산 후판에 가해질 관세 부담은 쉽사리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최근 후판 수입계약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이에 따른 유통시장 가격 강세를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무역규제 본격화를 통한 저가 수입재 유입 차단과 함께 시장 안정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후판 유통가격 추가 상승 가능성도 이뤄질 것”이라 말했다.
다만 건설 등 국산 정품 후판 수요 부진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입대응재 시황이 강세를 나타내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정작 정품 시황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라며 “수요 자체가 너무 적은 상태이며, 대응재와 수입산 유통가격 상승 흐름에 같이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후판 가격은 반덤핑 관세 부과 기대감과 원자재 가격 강세 등의 요인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현재 90만 원 초반대를 기록 중이며, 수입산 대응재 가격은 전월 대비 10만 원가량 오른 톤당 80만 원 후반대로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수입산 유통가격 역시 80만 원 중후반대 이상을 유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최종 조치가 시행될 경우, 수입산 후판의 최소 판매가격은 톤당 100만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후판 가격 역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며, 후판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들은 시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