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상 압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상무부가 한국산 열연코일에 대해 반덤핑 관세 부과를 확정해 국내 제조사들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180여 개국을 대상으로 새로운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한 지난 4일에 미국 상무부는 2022년 10월 1일부터 2023년 9월 30일까지의 기간 동안 한국산 열연강판이 정상가격보다 낮게 판매되었다고 판정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에는 2.27%, 현대제철에는 0.89%의 평균 덤핑 마진이 부과된다.
25%의 상호관세 부과와 함께 반덤핑 관세까지 부과됨에 따라 국내 철강업체들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반덤핑 관세율 자체는 높지 않지만 향후 추가 제재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경고성 의미가 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까지 미국 내 열연강판 가격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환경이 일시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시장 가격 기준으로 2월 수입 열연강판 가격은 휴스턴 도착 기준으로 숏톤 당 660~690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평균에 비해 약 1.5% 상승했다. 3월에는 가격이 더욱 뛰어올라 820~870달러로 25% 이상 급등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내수 가격 강세가 수출에 긍정적인 상황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규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