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불용자산 804건 발굴해 157억 원 수익 효과
철 함유 부산물도 철강 원료로 되돌리는 자원순환 사업 추진
일회성 재고 처분 넘어 지속가능한 부산물·폐기물의 제품화·사업화 초점
현대제철이 사업장 곳곳에 남아 있던 유휴·불용자산을 발굴해 수익으로 연결하고 있다. 사용이 끝난 설비의 가치를 다시 평가해 매각 수익을 높이는 한편,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함철 부산물은 철강 원료로 다시 활용하는 자원순환 체계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구매본부 내에 매각TF를 운영해 전사 사업장의 유휴·불용자산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매각하는 절차를 정립했다. 이를 통해 사용이 끝난 설비는 매각 및 재평가를 통해 수익화하고, 철 성분이 포함된 부산물은 철강 원료로 재활용하는 등 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매각 TF 운영 기간동안 총 804건의 매각 대상을 발굴했으며, 매각 및 내부 활용 등을 통해 약 157억원 규모의 수익 창출 효과를 거뒀다.
◇ 고철로 팔던 설비, 성분 확인하니 고가 자원
현대제철은 사용이 끝나 단순한 고철로 판매하던 설비 일부를 내부에 포함된 구리와 텅스텐, 니켈 등 유가금속의 가치를 추가 산출해 설비 가치를 재평가했다. 재평가를 통해 매각단가를 높이고 일부 품목은 입찰 참여업체를 기존 3~4개사에서 최대 16~20개사까지 확대해 경쟁을 활성화했다.
또한 품목별 도면과 성분, 중량, 보관상태를 분석해 기존에 관리되지 않던 유가자원을 신규로 발굴하고, 비철금속 전문업체와 종합상사 등 새로운 매입업체를 확보했다.
대표적으로 구리가 포함된 동스테이브와 몰드 704톤을 117억원에 매각했다.
폐전선은 구리 회수율을 판단하기 쉽도록 종류별로 선별해 기존 혼합 매각 방식보다 평균 매각단가를 20% 이상 높였다.
특히 전극암과 마그네트 등 기존 일반 철스크랩으로 분류되던 설비에 포함된 구리 성분을 분석해 별도의 가치평가를 실시했으며, TC링과 초경합금류 등 고가 희소금속 품목도 신규 관리대상으로 발굴해 자원 회수 범위를 넓혔다.
◇ 철강 부산물도 다시 철강 원료로
현대제철은 유휴자산의 현금화와 함께,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함철부산물의 자원순환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철강 생산과정에서는 철 성분을 포함한 슬러지가 발생하는데 현대제철은 이를 단순한 폐기 대상이 아닌 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보고, 자원화 전문 협력사와 연계한 순환자원 활용 모델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제철소의 함철부산물이 외부 자원화 공정을 거쳐 다시 철강 생산에 활용되는 순환구조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부산물의 안정적인 활용처를 확보하는 등 철강 부산물 매각처 다변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향후 협력사와의 협업을 통해 자원순환 생태계를 확대하고, 부산물의 고부가가치 활용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 폐기물에서 제품으로, 자원순환의 확장
현대제철은 단순 일회성 매각을 넘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부산물/폐기물의 제품화와 사업화도 함께 추진한다.
제철소 부산물인 분코크스는 입도별 선별과 해외 수요처 발굴을 통해 새로운 수익화 모델로 발전시키고 있다. 기존에는 내부 활용이나 처리 위주였던 부산물을 외부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자원으로 전환하는 시도다.
또한 사용이 끝난 설비와 자재의 성분, 과거 매각가격, 보관방법 등을 정리해 시장가격 변화에 맞춰 적기에 매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함철부산물 분야에서도 품질검증과 시험 적용을 거쳐 철강 원료로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사용이 끝난 설비와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도 새로운 자원이 될 수 있다"며 "유휴자산의 가치 회수와 부산물 자원화를 통해 자원순환 기반의 미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