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전기료 최대 10% 내린다…주요 철강사 예상 절감폭은

남부권 전기료 최대 10% 내린다…주요 철강사 예상 절감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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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8.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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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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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 설계안 공개…지역별 조정요금 신설
현대제철 年1,500억원 절감 최대…동국 600억·포스코 500억
세아베 남부권 적용…대한·한철·한특 등 200~300억 추산

정부가 지역 균형발전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산업용 전기료 최대 10% 인하를 추진한다. 국내 철강사 가운데 전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현대제철의 경우에는 연간 약 1,500억원 규모의 전기료 절감이 예상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26일 이 같은 내용의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 설계안을 공개했다. 이번 설계안은 현 전기료 체계에서 '지역별 조정요금' 항목을 신설해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기료를 인하하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전국을 전력계통 구조를 반영한 4개 광역권과 균형성장을 고려한 4개 권역으로 분류하고, 이를 조합해 총 11개 지역으로 구분한다.

4개 광역권은 수도권(서울·경기) 남부와 수도권 북부(인천 포함), 중부권(강원·충청), 남부권(경상·전라) 등으로 분류된다. 4개 권역은 정부가 개발한 지방우대지수와 함께 산업위기지역 등 산업적 요소를 종합 고려해 최종 구분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는 도서 지역과 전력 수급 특수성 등을 감안해 이번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 설계안(자료=기후부)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 설계안(자료=기후부)

이날 공개된 설계안에 따르면 전력수요가 밀집된 수도권 남부는 현재와 요금이 동일하거나 1킬로와트시(kWh)당 1원 내외에서 소폭 조정된다.

인천이 포함된 수도권 북부는 최대 10원, 강원·충청 등이 포함된 중부권은 최대 15원까지 요금이 각각 인하된다. 특히 재생에너지가 밀집된 남부권은 최대 18원까지 인하 적용된다. 이는 지난해 산업용 전기료 평균단가(181.9원)의 약 10% 수준이다.

정부는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의 설계안을 조속히 확정하고 근거 고시와 전기요금약관 개정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밟아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에서도 전기로를 중심으로 원가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같은 전기로 업체라도 소재지나 주요 생산 거점에 따라 할인 여부가 갈려 지역 간 원가 격차가 커질 수 있다.

실제 현대제철의 경우 지난해 약 97억kWh의 전력을 사용했는데, 인천공장과 당진제철소, 포항공장 등 주요 거점별 비중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절감액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현대제철 전력사용량이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공장별 전기로 생산능력에 따라 배분한 결과, 연간 최대 1,450억원의 전기료 절감을 예상했다.

포스코 철강 사업부문도 지난해 전력사용량 27억kWh 적용 시 최대 500억원의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가 모두 할인폭이 가장 큰 남부권 지역에 위치해 수혜가 클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전기요금 차등안이 실제 적용될 경우 철강사에게 상당한 수혜가 예상된다"며 "다만 실제 공장별 전력사용량과 전력 직접구매, 자가발전량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추정인 만큼 실제 절감 폭은 상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주요 공장이 인천과 포항으로 나뉜 동국제강도 지난해 기준 연간 600억원 안팎의 전기료 절감이 예상되며, 남부권으로 묶인 세아베스틸과 대한제강, 한국철강, 한국특강 등의 연간 잠재 절감액은 약 200~3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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