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향 철강 수출 큰 폭 증가…EU도 증가세 유지
수출단가 두 자릿수 상승…선박·전기기기 호조도 철강 수요 뒷받침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철강 수입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한국 철강 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향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으며 수출단가도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철강제품 수출액은 22억4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했다.
철강 수출은 올해 4월 10%, 5월 3% 감소했으나 6월 9% 증가하며 반등했다. 이후 7월 4%, 8월 8%, 9월 3% 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미국의 관세와 EU의 저율관세할당(TRQ) 등 주요국 수입규제가 철강 수출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가 늘면서 전체 철강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향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9월 1~25일 기준 대미 철강 수출액은 3억3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EU향 수출액도 2억달러로 8.9% 늘었다. 반면 아세안향 수출액은 2억9천만달러로 9.2% 감소했다.
철강 수출단가도 상승했다. 9월 1~25일 기준 철강 수출단가는 톤당 98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톤당 848달러보다 15.8% 올랐다.
철강 수요산업의 수출 실적은 업종별로 엇갈렸다. 선박 수출은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 증가에 힘입어 37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9% 증가했다. 선박 인도 물량과 단가가 모두 상승했다.
전기기기 수출도 18억3천만달러로 23.4%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선과 변압기, 접속기 및 차단기 등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9월 1~25일 기준 미국향 전기기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5%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60억5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했다. 추석 연휴 시점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중고차 수출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8.8%, 전기차는 1.1% 증가했다.
9월 전체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철강은 주요국의 통상규제에도 미국향 수출과 수출단가 상승을 바탕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