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업계, 中産 철근 수입량 놓고 고심

수입업계, 中産 철근 수입량 놓고 고심

  • 철강
  • 승인 2008.07.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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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심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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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價 대폭 하락한 반면 8월 오퍼는 상승 가능성 높아
부진 예상되는 하반기 건설 수요가 걸림돌


국내 철근 수입업체들이 중국산 철근 수입량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수입량을 늘려야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고민에는 철근 오퍼 가격 하락과 불투명한 하반기 국내 철근 수요가 맞물려 있다. 수입량을 늘려야 하는 이유는 오퍼 가격의 대폭적인 하락과 8월 오퍼 가격의 상승 가능성, 이 달 계약한 물량이 계절적 성수기에 들어온다는 점이다. 반면 부진이 예상되는 국내 건설경기와 제강사의 가격 인상 여부는 섣불리 수입량을 늘리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최근 8~9월 선적분 중국산 철근 오퍼 가격은 궈펑(國豊)의 경우 10㎜ 톤당 1,020달러, 16㎜ 이상 톤당 1,010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우(萊蕪)와 르자오(日照)도 각각 톤당 1,025달러, 1,020달러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전문압연업체의 제품들도 톤당 1,035선에서 오퍼가 나오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가격이 하락한데다, 그 폭도 지난주 대비 최대 톤당 80달러 이상이다. 7월 셋째 주 중국산 철근 오퍼가격은 톤당 1,100~1,070달러에서 형성된 바 있다. 대폭적인 가격 하락으로 이 같은 하락에 대해서는 수입업계에서조차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료: 한국철강신문
단위: 달러(USD)


이와 관련해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처음 라이우가 1,100달러를 제시했을 때 도저히 수입 채산성이 맞지 않아 관심을 보이지 않았더니 바로 1,020달러대까지 내려 솔직히 놀랐다”며, “8월에는 오퍼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아 이 기회에 수입량을 늘려야할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8월 오퍼 시기는 국내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이기도 하지만, 중국 내수 시장에서도 비수기가 끝나가는 시점이다. 또 국내 주요 제강사들의 대보수 시기가 8월에 몰려 있어 상대적으로 수입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철근 수입업체들 사이에서는 8월 중국산 철근 오퍼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하반기 건설 경기와 제강사의 철근 가격 인상 여부는 수입업체들이 무턱대고 수입량을 늘리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수입업체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것은 제강사의 가격 인상 여부. 수입업체들은 국내 제강사의 가격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익성 저하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중국산 오퍼 가격인 1,020달러에 계약된다고 하더라도 통관비 등 수입 비용 등을 포함하면 국내 유통 가격은 톤당 105~106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산 철근 가격은 10㎜ 고장력의 경우 톤당 103만1,000원(공장도, 현금 기준)선이다.
국내 철근 수입업체 관계자는 “지금 수입업체들이 톤당 1,020달러에 수입을 고려하는 것도 제강사들이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가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대 수요산업인 건설 분야의 경기가 불투명한 것도 걸림돌이다. 현재 13만 가구에 달하는 미분양 아파트를 비롯해 상반기 부도 건설업체가 200개사에 육박하고 있어 2008년 하반기는 건설경기는 호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철근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회피 물량의 특수 덕을 보기도 했지만 하반기에는 특수 물량도 없어 수요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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