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관업계, 설비가동률 58% 급락...대량부도 오나

제관업계, 설비가동률 58% 급락...대량부도 오나

  • 철강
  • 승인 2008.08.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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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서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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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캔을 생산하는 제관업계가 계속되는 원자재가격 폭등과 캔 수요감소로 위기에 몰리고 있다.

  금속캔의 소재로 사용되는 석도강판 가격이 올해 들어서만 2월과 5월, 7월 3차례에 걸쳐 40%이상 올랐으나 납품가격은 절반수준도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 또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캔 수요도 줄어 평균 가동률이 60%를 밑돌고 있으며 전체 판매량도 하락세가 지속돼 채산성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한국제관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철순)에 따르면 납품가격의 경우, 2월과 5월 인상된 원자재가격에 대한 납품가 반영이 채 끝나기도 전에 7월 1일부로 톤당 18~20만원이 추가 인상되고, 여기에 잉크 등 부자재와 물류비까지 20%이상이 올라 제관업체 부도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금속캔 생산량의 80%를 점유하는 음료캔은 5월에 인상된 원자재가격(톤당 17만원)도 납품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어 그 심각성 이 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관업계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대기업 구매업체와의 종속적인 납품구조로 원.부자재 인상에 따른 원가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

  제관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제관업계는 현재 생존을 위한 공장 가동을 하고 있다"며 "원자재 생산업체나 대기업 납품업체의 배려가 없는 한 중소 제관업체는 채산성 악화로 대량 부도가 예상된다”면서 납품가 현실화를 강력히 요구했다.

  제관업계의 현 상황에 대해 제관조합 이철순 이사장은 "제관업계 평균 가동률이 58%에 불과하고 조합원사 전체 판매량이 계속해 줄고 있다"며 "'원자재가격의 납품단가 연동제' 법제화가 시급”함을 강조했다. 또 "개별 중소기업이 협상에 나서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협동조합에 협상권을 위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국내에는 약 60여개 제관사들이 있으며 원자재인 석도강판이 제품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70%선으로 알려져 있다.

서의규기자/ugseo@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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