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40년 만에 최대폭 하락

수출물가 40년 만에 최대폭 하락

  • 일반경제
  • 승인 2009.06.19 08:03
  • 댓글 0
기자명 방정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강제품 수출물가 하락 두드러져

수출물가가 환율하락과 세계경기 침체로 올들어 40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출물가 지수는 106.25로 지난해 말의 115.04보다 7.6% 떨어졌다. 이같은 감소율은 1∼5월의 5개월간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1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수출물가가 역성장을 한 경우는 89년(-1.2%)을 시작으로 96년(-5.4%)과 98년(-2.5%), 99년(-3.7%), 2000년(-1.5%), 2001년(-0.6%), 2003년(-1.3%), 2005년(-3.4%), 2006년(-5.8%)이다.   

분야별로 보면 종이 및 종이제품의 수출물가가 20.5% 하락했고, 금속1차제품(-19.9%), 정밀기계제품(-15.5%), 조립금속제품(-15.0%) 등의 하락폭이 컸다. 품목 가운데 철강압연품이 작년말에 비해 25.9% 하락했고, 표면처리강재(-37.6%), 기타 철강1차제품(-25.2%)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락률이 이 보다는 낮지만 주력 수출품목 대다수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도체 소자의 수출물가가 5.3% 하락했고 컴퓨터·주변기기(-5.4%), 소형승용차(-10.5%), TV(-19.4%), 무선전화기(-15.7%) 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출물가가 하락한 것에 대해 한은은 세계 경기 침체와 함께 환율하락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평균 1374원에서 지난 5월에는 1259원으로 115원이 떨어졌다. 수출물가는 211개 품목의 외화 계약 가격에 원·달러 환율을 적용해 계산하기 때문에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물가도 하락하게 된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