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현대重에 맞춤형 후판 공급

포스코, 현대重에 맞춤형 후판 공급

  • 철강
  • 승인 2010.04.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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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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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가 원하는 사이즈대로"…일본산 2만2천톤 대체 가능
광양 후판공장 가동 앞두고 중장기적 수주경쟁력 확보에 도

  포스코가 세계 최대의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에 맞춤형 후판을 공급한다. 이를 통해 양사는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포스코는 이와 같이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마케팅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29일 포스코는 세계 최대의 조선사이자 국내 최대의 후판 소비업체인 현대중공업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그동안 일부 주문에 한해 현대중공업이 원하는 사이즈대로 후판을 생산, 공급하지 못했던 것을 개선하고 맞춤형 후판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11억여원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으며, 포스코로서도 현대중공업이 그동안 일본 철강사로만 발주해야 했던 2만2000여톤의 후판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그동안 일부 주문에 한해 현대중공업이 원하는 사이즈대로 후판을 생산, 공급하지 못하고, 오히려 현대중공업 등 고객사가 폭이나 길이를 수정해야 주문이 가능했다. 포스코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08년부터 현대중공업 선체설계부서와 업무교류회를 실시했고, 수주공정 담당자를 현대중공업으로 파견해 선박 제조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현대중공업의 선체설계 담당자를 회사로 초청, 후판제품 생산공정을 소개하는 등 양사가 함께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협업을 추진해 왔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현대중공업이 당초 설계한 사이즈대로 모든 제품을 생산·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으로서는 길이와 폭을 최적화한 후판을 공급받음으로써 연간 1,400여톤의 스크랩 발생량을 줄여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일본 철강사 외에는 발주할 수 없었던 후판제품을 포스코에서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이번 개선이 올 하반기에 준공되는 광양 후판공장 가동에 대비한 중장기적 후판 수주경쟁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향후에도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조선사 선체설계부서와 교류를 강화함으로써 고객사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후판시장의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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