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항재 한국철근가공업협동조합 전무

(인터뷰) 윤항재 한국철근가공업협동조합 전무

  • 철강
  • 승인 2013.04.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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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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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단가 현실화 없으면 상생도 없다”

  철근 가공업계가 낮아진 가공 단가와 로스(Loss) 허용치 등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가공업체들은 대기업 진출 및 철근 가공에 대한 인식 개선에 따라 가공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됐지만 반대로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는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철근가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성진)은 위와 같은 가공업계의 목소리를 또렷이 전달하기 위해 윤항재 전무를 상근임원으로 새롭게 선임했다. 철근가공업계의 생존을 위해 윤항재 전무가 전하는 메시지를 들어봤다. 


■ 철근가공업계의 현 상황을 간단히 짚는다면? 

철근 가공업계의 현 상황은 위기 국면에 이르렀다. 철근가공은 가공공장에 재하도급를 주는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제강사는 철근 가공분야를 철근 판매의 서비스 개념으로 가공분야를 포함해 경쟁적으로 최저가로 사업 수주하고 철근가공 단가를 낮추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이는 대형 제강사가 철근가공업계를 파트너로 인식하지 않고 일거리를 주는 하도급사로 인식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 현 시점에서 철근가공 적정단가는 얼마인가? 

현재 적정단가는 톤당 3만5,000원(SD400~500·운반비 제외)으로 본다. 이는 공장설립비용, 설비, 리스 비용, 감가상각 비용, 인건비 등을 따진 최소한의 비용이다. 국가에서 정한 표준품셈에 의한 단가는 톤당 3만9,500원(운반비 제외)에 이르고 있으나 실제 계약은 톤당 3만3,000원에 이뤄지고 있다. 영세한 철근가공 공장은 사업을 그만둘 수는 없어 최소한의 버티기에 돌입한 상황이다. 

■ 상생·협력을 위해 제강사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철근 판매 수주 시 엔지니어링 분야인 철근가공 단가를 서비스 개념으로 전락하지 않아야한다. 또한 중소기업의 약점을 이용해 가공단가를 볼모를 사용하지 말고 철근가공 단가의 현실화를 위해 중소철근가공업 회사들을 하도급 회사로만 보지 말고 공동 노력해줬으면 한다.

■ 일부 제강사가 비현실적인 가공비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가공업계의 대응은?

중소기업으로서 불평을 하고 정당한 댓가를 요구하기에 한계가 있다. 특히 일부 제강사는 힘의 논리로 중소 철근가공업 회사를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조차 않고 있다. 또한 일부 제강사가 비현실적 가공비를 요구해 울며 겨자먹기로 계약한 내용을 근거로 다른 제강사까지 추가 인하를 요구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중소기업의 단결과 합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 철근가공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는?

당면 과제는 가공단가 현실화다. 10년 전 공장 철근가공 시장과 비교하여 인건비는 200% 이상 증가했으나 2010년부터는 오히려 공장철근 가공비는 10년 전과 대비30∼40% 이상 감소한 단가로 계약이 이뤄지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현재 토목부문 철근 공장 가공 정부 품셈만 제정돼 있는 상황에서 건축부문 철근 공장 가공 및 고강도 철근 공장가공 품셈 제정을 위한 노력과 함께 공동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다방면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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