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불확실한 공급가격, 시황 발목 잡아

(철근) 불확실한 공급가격, 시황 발목 잡아

  • 철강
  • 승인 2013.10.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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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차종혁 jhcha@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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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철근 시장은 시기적으로 성수기에 진입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기로 제강사의 9월 공급가격이 결정되지 않은 영향으로 인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철근 유통상들은 성수기 진입과 더불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재고를 평소보다 더 늘려서 확보한 상황이다. 9월말 분위기도 유통가격이 강보합을 보이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9월 전기로 제강사의 철근공급가격 인상 시도가 건설사의 강한 반발로 인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국내 철근유통가격도 흔들리고 있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9월 톤당 1만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건설사는 7~8월 수준으로 동결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철근 유통가격의 움직임도 당초 예상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9월말에는 국내산 철근 유통가격은 톤당 67만5,000원(고장력 10mm 현금 기준)에서 68만원으로 치고 올라갈 것 같았으나 10월 들어서는 오히려 톤당 67만원으로 꺾일 분위기다.

  전체적인 출하 및 재고 상황은 긍정적이나 전기로 제강사와 건설사의 가격 협상이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수급 및 재고 상황을 보면, 지난 9월 이후 국내 일평균 철근 출하량은 3만3,000톤을 상회하고 있고, 9월 중순 28만톤까지 증가했던 철근 재고는 10월 초에는 25만톤 수준까지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출하는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9월 하순 이후 제강사 출하 물량의 대부분은 건설사 판매보다는 유통쪽으로 집중되고 있다.
  현재 가능한 예상 시나리오는 두 가지로 명확하다. 전기로 제강사 주장대로 9월 철근 공급가격이 톤당 1만원 인상될 경우 성수기와 맞물리면서 유통가격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보일 전망이다. 반면 건설사 주장대로 9월 가격이 동결로 마무리될 경우 유통가격은 상승 여력이 크게 꺾이면서 68만원대 회복이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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