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강판 유통업계가 중국의 최대 연휴인 국경절 이후의 시장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중국 유통업체들의 재고 보충이 이뤄지는 특수가 발생하며 가격을 견인했지만 올해는 되레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채 연휴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 오퍼가격은 9월 초 톤당 570달러에서 국경절 연휴 전 530달러까지 가파르게 떨어졌다. 그나마 원-달러 환율 하락 때문에 원화 환산가격에서는 소폭 하락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중국 시황 변화에 민감한 국내 유통시장이기에 다음 주 이후 중국 시장 변화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각 스틸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제조업체들의 인상분 반영을 위한 가격 인상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추석 연휴 이후에도 거래량이 크게 늘지 않고 있어 가격 인상 적용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산 제품이 가격 인상을 주도하면서 수입재 역시 인상이 추진되고 있지만 중국 내수가격 하락이 걸림돌이 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