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결제비중 높아 수익성 악화
대일 수출기업 대부분이 엔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엔저의 우리 수출기업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대일 수출기업은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받은 반면 제3국(非일본) 수출기업은 그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이 7일 발표한 '엔저의 우리 수출기업 영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12월 아베 총리 취임 이후 엔화 약세로 인해 대일 수출기업(216개사 응답)의 92.6%, 제3국(非일본) 수출기업(448개사 응답)의 15.6%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각각 응답했다.
대일 수출기업의 경우 엔화 결제비중(2013년 46.9%)이 높아 수익성이 악화됐다. 또한 일본의 수입수요가 줄면서 달러 기준 대일 수출도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제3국(非일본) 수출기업은 엔저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기업들이 엔저 효과를 수출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하지 않은 것이 주 요인으로 조사됐다.
무협 국제무역연구원 문병기 연구원은 "우리(非일본) 수출기업들은 엔저 대응책으로 품질 향상 및 신제품 개발(32.1%), 원가절감(28.5%), 수출가격 인하(17.5%)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연구개발 지원 등 기업과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우리 수출기업의 품질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꾀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