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R 질의응답>“가격인하 압력 높지만 수익성 개선 최대 노력”

<포스코IR 질의응답>“가격인하 압력 높지만 수익성 개선 최대 노력”

  • 포스코IR 2014년 2분기
  • 승인 2014.07.24 18:03
  • 댓글 0
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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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강판 등 가격인하 요구...“협상 초기단계, 좀 더 지켜볼 것”
파이넥스 중국 진출 “설비투자 아닌 기술투자 성격”
계열사 구조조정으로 내년까지 2조원 현금 창출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24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기업설명회를 가졌다. 2분기 영업이익률 7.9%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룬 포스코는 하반기 철강시황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했다. 가격회복 가능성이 낮고 오히려 가격인하 압력을 받고 있지만 솔루션 마케팅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영업활동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다음은 질의응답의 내용을 정리했다.

  - 철강시황이 연초 이후 계속 부진했는데도 실적이 개선됐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인가? 
  - 3분기는 비수기라서 철강가격 회복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다. 또한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어서 가격 반등 가능성도 높지 않다. 해외의 경우, 미국은 연초 원료 수급 차질이 발생하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았지만 하반기에는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원화 강세로 수출경쟁력이 약화됐고, 저가 수입재 유입이 여전하다는 점도 철강가격에 악재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수요산업별로 그동안의 원료가격 하락분을 반영한 가격인하를 요청받고 있지만 무작정 응할 수는 없다. 솔루션 마케팅을 통해 고객가치를 높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려 실적을 개선토록 하겠다.

  - 수익성이 개선됐는데, 계열사 중 수익 개선 좋았던 곳은?
  - 철강부문 영업이익이 1,2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포스코가 500억원 증가했고 해외 스테인리스 법인들이 니켈가격 상승으로 수익이 크게 개선됐다. 대우인터는 미얀마 가스전으로 300억원의 이익이 증가했다.

  - 2분기 본사 법인세율 높았는데 이유는?
  - 2분기 법인세율은 적정수준인 24%였다.

  -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상황에 대해 말해 달라.
  - 연초 고로 사고로 인해 1분기 이어 2분기에도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그 적자폭은 대폭 개선됐으며 하반기에도 개선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인도네시아 정권이 교체되면서 인프라 투자가 늘고 이로 인해 철강재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앞당길 수 있나?
  - 최근 인도네시아 연정이 결정됐는데 부통령 후보인 스칼라 씨가 인니밀 프로젝트를 제안한 사람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도 나쁜 상황은 아니다. 실제로 정권 교체 후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철강재 수요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손익분기를 맞추는 것은 쉽지 않다. 내년에 맞추는 것이 목표다.

  - 충칭강철과의 파이넥스 합작사업 배경은?
  - 충칭시 근방에 철강수요가 늘고 있지만 공급량은 한계가 있다. 또한 충칭시에 소규모 고로가 많은데 파이넥스로 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친환경 제철설비라 중국 정부에서도 환영하고 있다. 최소한의 투자로 기술투자라는 측면에서 진출하려 한다. 과잉시장에 대한 중복투자로 보지 말고 기술투자로 봐 달라.

  - 국내 파이넥스 설비의 수익성은?
  - 파이넥스로만 수익 산정이 쉽지 않지만 꾸준히 수익이 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해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다.

  - 철광석 가격 하락했지만 철광석 생산은 계속 늘고 있다. 광산업체와의 협상에 어떤 변화가 있나? 원료 구매전략은?
  - 철광석이 공급과잉인데 메이저 원료업체들은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이는 신규업체 진출을 막고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의 포지션은 과거에 비해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다. 로이힐, AME 등에 많은 투자를 했고, 여기서 가격경쟁력을 지니고 들여오고 있다. 자급률이 높아지면서 상당한 협상력을 가질 수 있어 상대적 경쟁우위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3분기에 가격인하 요구받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산업별로 설명해 달라.
  - 수입가격이나 원료가격을 감안해 고객사로부터 인하 압력을 받고 있다. 자동차, 조선, 가전, 강관 등 상황은 다소 다르다. 특히 자동차 업계의 경우, 원화 강세에 따라 수익성이 점차 감소하면서 가격인하 압력이 제법 크다. 하지만 하반기 가격협상이 이제 막 시작됐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

  - 니켈가격 전망은?
  - 니켈가격은 연초부터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3년 11월 1만4천달러를 저점으로 계속 상승했다. 연초 인도네시아 니켈 원광 수출금지의 영향이 크다. 그동안 중국에서의 니켈 냉선 저가 생산이 하락요인이었지만 인니에서 광석 수출이 금지하면서 중국이 재고 소진이 진행되고 있어 니켈가격은 점점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니 신정부도 금수조치를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2016년까지는 올라갈 것으로 본다. 원료 전문기관에서는 2만5천에서 3만5천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기도 한다. 조기구매 등으로 원가절감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LNG터미널 지분 매각 진행상황은?
  - 매각주관사 선정해 실사를 진행 중이다. 8월이면 투자안내서(IM)가 작성돼 배포될 것이다. 비공식적으로 관심을 갖는 곳이 꽤 된다. 저금리 기조와 시중 풍부한 유동자금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관심을 얻을 것으로 본다.

  - 계열사 중 포스코플랜텍과 포스코건설의 사업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나?
  - 포스코플랜텍이 경영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포스코건설과의 사업조정 계획은 없다. 그동안 쌓였던 악성수주를 많이 걷어냈고, 포스코플랜텍만의 강점이 있기 때문에 그룹 내에서 협력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자체적으로도 강력한 구조조정을 하고 있어 조만간 성과를 낼 것이다.

  - 광양4열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하반기 열연가격에 위협요인이 되지 않겠나?
  - 자동차강판이나 API 등은 그동안 광양3열연에서만 생산했다. 이처럼 싱글라인만 운영하는 것은 위험요인이 되고 자동차 고객사에서도 백업용 라인을 요구해왔다. 하반기에 180만톤 규모의 인도 마하스트라 냉연공장이 가동되며, 이곳으로 열연을 공급할 계획이다. 시중 열연가격에 혼란을 주는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 중국 유통재고는 줄고 있지만 생산자 재고는 오히려 늘고 있다. 향후 시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 중국 철강재 가격은 유통재고가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유통재고가 제법 감소하고 있고 중국 밀에서도 가격을 지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 아셀로미탈 캐나다 광산 10% 추가 매입할 것인가?
  - 그 보도는 잘못된 것이다. 아셀로미탈이 추가로 캐나다 광산 지분 10%를 매각하려고 하는데 경쟁사에 넘어가지 않도록 포스코가 국내 투자자들에게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포스코가 추가 투자를 하지 않는다.

  - 동양파워 인수로 발전소 건설 등에 자금투자는 어떻게?
  - 총투자비 3조9천억원 정도로 보고 있는데 재무투자를 최대한 유치할 것이어서 포스코에너지가 투자하는 총액은 3,4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

  - 발표된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현금개선은 얼마나 되나?
  - 비부채성 성격으로 2015년 말까지 2조원 정도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이다.

  - 내수와 수출의 수익성을 비교해 달라.
  - 현재로선 내수 수익성이 더 높다. 일본 수출은 엔저 때문에 작년에 고생했지만 올해는 점차 나아지고 있다. 수출 수익성은 3~4% 정도이고 내수는 10% 이상 나오고 있다.

  - 니켈가격이 많이 오르는데 스테인리스 수익성은 어떻게 담보할 것인가?
  - 니켈가격 상승으로 스테인리스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하반기에도 가격 강세가 예상되고 있고, 과거의 변동성 때문에 학습효과 있어서 시장에서 재고 보충에 보수적인 기조이긴 하지만 가격강세가 명확하고 신규 습식제련 설비도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다는 점 등으로 인해 충분히 시장에도 어필될 것이라 본다. 니켈가격이 오르면서 헤징이 아닌 실질구매 물량에 대해 가격을 선지정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상반기에 300만달러 정도 성과를 거뒀고 하반기에 더 나아질 것이다.

  - 배당성향 변화가 있을 것인가?
  - 그동안 회사는 장기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펼쳤다. 지난해 이사회에서 고배당을 우려하긴 했지만 투자자에게 최대한 보답할 수 있는 배당정책을 유지할 것이다. 올해 중간배당은 8월8일 이사회에서 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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