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노조 20일 총파업 결정

조선업계 노조 20일 총파업 결정

  • 수요산업
  • 승인 2016.07.1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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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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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회서 기자회견 "정부 일방적인 구조조정 중단해야"

  조선업계 노조가 정부의 일방적인 조선산업 구조조정 정책에 반발하며 총파업에 나선다. 

  조선업종노조연대(이하 조선노연)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산업을 죽이는 정부 정책의 전환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오는 20일 총파업을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조선노연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8개 조선사 노조들이 참여하여 지난 2015년에 결성됐다. 임금 및 단체협상을 위해 조직됐지만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두고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집행에 불만을 갖고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조선노연은 "지난 4월부터 정부 등이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인내를 갖고 지켜보며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더 이상의 기다림은 한국 조선산업을 죽이고 노동자들을 해고상태로 만드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조선 빅3 등은 생산직을 포함한 인력 구조조정 및 분사 같은 고강도 자구계획을 수립해 채권단에 제출했으며,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정부의 일방통행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노조측의 생각이다. 특히 정부가 대규모 인력 감축에 따른 고용문제 및 대체 경쟁력 확보방안 등을 제시하지 못한 데다 노조와의 사전조율도 배제한 것을 문제삼고 있다.

  이에 대해 조선노연 관계자는 "그동안 수차례 기자회견과 정책토론회, 천막농성 등을 통해 일방적 구조조정을 중단한 후 노정협의체를 구성해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부와 채권단은 이를 무시하고 노동자들을 자르고 조선산업 죽이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조선노연은 20일 총파업 후에도 정부가 현재와 같은 구조조정을 감행한다면 8월 여름휴가 이후에 더 강력한 투쟁을 진행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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