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세아제강, 베트남에 신규 투자 나선다

[단독]세아제강, 베트남에 신규 투자 나선다

  • 철강
  • 승인 2017.07.0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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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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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남부에 부지 매입
조관기 및 도금라인 증설
향후 추가 투자 가능성도 커

  종합강관 제조업체 세아제강(대표 이휘령)이 베트남에 강관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베트남 남부 지역에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신규 공장을 짓는다. 신규 공장에는 조관기와 도금라인 등 총 연간생산능력 7만5,000톤의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세아제강은 해외 생산기지 확대를 위해 다양한 나라를 검토했고 최종적으로 베트남을 선정한 것이다.

  관련업계에서는 베트남 지역의 인프라 여건을 고려했을 때 세아제강의 추가 투자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아제강의 경우 베트남 현지에 이미 2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먼저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에 위치한 ‘Vietnam Steel Pipe’와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에 설립한 ‘SeAH Steel Vina(세아스틸비나 SSV)’다.
 

▲ 본지 주최 베트남 철강산업 시찰단이 지난 3월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에 위치한 세아스틸비나(Seah Steel Vina Corp, SSVC)를 방문했다.(사진자료-스틸앤메탈뉴스)

  SSV는 동남아시아를 넘어 미주까지 수출 범위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1995년 설립 초기 건설용 중소구경 전기저항용접(ERW)강관만을 판매했지만 2009년 3월 외경 8인치 API강관 전용설비를 도입했다. 이후 2010년 API강관 공식 품질인증을 취득해 미국으로 API OCTG Casing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2013년 12월에는 외경 4인치 OCTG Tubing 조관기를 준공했고 2014년 9월에는 JIS품질인증을 추가했다. 현재 SSV는 ERW강관 제조공장과 도금공장을 포함해 5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연간생산능력은 23만톤에 이른다.

  이미 베트남 현지에 두 곳의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는 세아제강은 베트남 현지 수요를 대응하고 나아가 해외 생산거점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의 경우 경제 규모 대비 인프라 투자 비중이 동남아시아 중에서 가장 큰 지역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자료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베트남의 공공과 민간 부문 인프라 투자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5.7%를 기록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았다. 실제 베트남에는 외국 자본이 밀려오고 있다. 작년 베트남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58억달러로 급증했다. 세계은행(WB)은 2018년까지 베트남 경제가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11월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OCTG 제조 및 프로세싱 업체 두 곳의 자산을 약 1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미국 내 자회사 SSUSA라는 제조법인을 설립했다. 세아제강은 보호무역주의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현지 생산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납기 및 원가경쟁력을 모두 충족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역시 베트남에 투자해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세아제강은 지난해 미국 OCTG공장 인수에 베트남 투자 등 해외 생산거점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며 “베트남의 경우 현지 인프라와 향후 미국 수출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매력적인 지역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아그룹 관계자는 “베트남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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