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여성 임원 불과 2.7%

500대 기업 여성 임원 불과 2.7%

  • 일반경제
  • 승인 2017.07.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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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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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7.2%가 여전히 여성 임원 없어

  500대 기업 임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2.7%에 불과하고,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기업은 336개사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3분의 2 이상인 67.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는 26일 매출액(금융보험업은 영업이익) 기준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현황을 분석해 이처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사업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했으며, 전자공시시스템(DART)상 공개된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2016년 기준 500대 기업 여성 임원 수는 총 406명, 비율은 2.7%로 2014년 2.3%(353명)에서 0.4%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고,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기업도 같은 기간 69.6%에서 67.2%로 소폭(2.4%포인트) 감소하는 데 그쳤다.

  산업별로 보았을 때 500대 기업 내에 제조업이 과반수 이상(253개)을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이어 금융·보험업과 도·소매업, 건설업이 비중이 커 여성 임원 비율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성 임원 비율의 증가는 제조업과 도·소매업, 건설업에서의 여성 임원 확대에 따른 것이며, 위 4개 산업 분류 취업자 중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금융·보험업은 오히려 여성 임원 비율이 감소(3.0%→2.7%)해 일반 추세에 역행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여가부는 전했다. 2016년 기준 금융·보험업 취업자 중 여성 비율은 53.7%에 달한다.

  여가부는 “이와 같은 기업의 여성 임원 현황은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 확대가 관리직위 확대로 자연적으로 연계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막는 유리천장과 유리벽을 깨기 위해서는 성 차별적인 제도와 관행 개선을 위한 의식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여성의 사회 진출은 활발해졌으나, 경력 유지의 어려움, 차별과 편견 등으로 우리나라 여성 대표성 수준은 여전히 주요 선진국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역량을 갖춘 여성 인재들이 실질적인 의사결정 권한을 갖는 여성 임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공 부문 여성 관리직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점진적으로 민간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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