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요 위축에 할인 판매 증가
최근 전기저항용접(ERW)강관 제조업계가 제품 가격 하락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부 업체들이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고 저가 판매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강관업계에 따르면 11월 제품 가격은 지난 10월에 비해 톤당 5% 하락한 상황이다. 특히 국내 수요 감소와 자금 상황이 좋지 못한 업체들이 현금 확보의 목적으로 저가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이 때문에 강관 제조업계가 전반적으로 가격을 낮춘 상황이다.
아울러 강관 제조업계는 12월 추가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판매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강관 제조업계는 고가의 중국산 열연강판(HR)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산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 지난 10월에 이어 11월 HR 가격 동결에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연말을 앞두고 매출 목표 달성에 나서야 하는 업체들은 저가 판매 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강관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ERW강관 시장의 경우 기존 베이스 가격에서 할인율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12월 추가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