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포메탈, 박병수 부사장
“단조업계, 미래있어야 사업 성공”
[인터뷰]포메탈, 박병수 부사장
“단조업계, 미래있어야 사업 성공”
  • 이종윤 기자
  • 승인 2016.11.04 0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줄기찬 기술개선 방안 고민, 독자기술 확보”…“직원간 가치 공유로 능률 향상”

#.
국가 경제의 재건을 위해 출범한 뿌리뉴스는 지속적으로 우수한 뿌리기업과 뿌리기술인을 만나 뿌리산업을 알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뿌리산업 육성에 나선 지 올해로 5년째지만 동종 업계 종사자 가운데에서도 뿌리산업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평균 30.9%로 여전히 뿌리업종에 대한 홍보가 필요한데 따른 것이다.
이번에는 47년 전통의 단조기업인 충남 서산오토밸리에 위치한 포메탈의 박병수(사진) 부사장을 3일 현지에서 만났다.

포메탈의 성장을 견인한 박병수 부사장. 정수남 기자

철기 시대가 인류의 농업혁명을 불러일으켜 인류문명의 발전을 이끌었듯이, 산업발전은 철을 다루는 대장간에서 시작됐다.

‘뚱땅뚱땅!’

이 소리는 금속에 압력을 가해 형태를 만드는 단조 공장에서 나는 소리다.

㈜포메탈(대표 오세원)은 현대화된 대장간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쉼없이 움직이는 프레스기와 금형 장비들은 오늘날 국내 자동차, 산업기계, 농기계, 풍력발전 등의 부품산업을 지탱하는 산실임을 증명한다.

포메탈은 일찍이 미래 먹거리와 성장산업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직원과 공유 하나의 일체화된 조직으로 운영된다.

끊임없는 기술개발 노력과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는 직원들이 업계의 영향력 있는 포메탈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 포메탈은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1,000만달러(120억원) 수출탑 수상 등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 단조 업계를 이끄는 포메탈에 대해 박병수 부사장에게 물었다.

-공장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1979년 반월공단 1호 입주기업으로 9,200㎡(2800평)에서 사업을 영위하다, 2012년 충남 서산오토밸리 1호 기업으로 3만9,000㎡(1만2,000평)의 규모로 사업장을 옮겼다.
개인적으로 제조현장이 깔끔하게 정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국 바이어들도 당사를 방문하면 나노기술연구소 같다고 한다. 단순히 크게 지은 것만이 아니라 향후 100년까지 내다보며 고안했다.

-규모만 큰 게 아니라 건물에 미적인 요소도 가미된 것 같은데.
▲맞다. 공장 외벽 일부를 기하학적 무늬로 처리해 공장이라는 인상을 없앴고, 사무실과 연구실, 직원 복지시설이 있는 본관은 박물관이나 미술관처럼 아름답게 설계했다.
공장 내부도 여느 공장과는 다르다. 원자재의 절단-가열-단조-열처리-후처리-가공-검사-출하까지 제조 공정의 연속성을 갖게 만들어 효율을 극대화 했다. 통상 공장을 지을 때 500장의 설계 도면이 쓰이는데, 포메탈 공장은 1,200장을 사용할 정도로 세밀하고 정교한 부분까지 신경썼다.
규모를 대폭 늘린 후, 공정 배치도 다양해졌고, 직원들의 근무환경도 좋아졌다.
여기에 직원 복지 강화에도 주력, 60세가 정년이지만, 기술 노하우가 있고 건강하다면 얼마든지 정년 이후에도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포메탈은 안산 반월공단 입주 기업 1호에 이어 서산 오토밸리 입주 기업으로도 1호다. (위부터)사무실과 연구실, 구내식당 기숙사 등이 있는 포메탈 본사 건물과 공장동.

-단조 산업이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데.
▲단조 공정 대부분이 전기를 사용한다. 이에 대해 한전에서 처리하는 산업용 전기 요금 책정이 바뀌어야 한다.
우선 산업용 요일을 조정해야 한다. 당사만 해도 월 전기료가 2억9,000만원에서 3억을 왔다 갔다 한다.
뿌리기업에 대해 전기 경부하 제도를 수정해야 한다. 한전은 현재 한창 공장을 돌릴 때 에너지를 쓰지 말라 하고, 사용하면 평소보다 4배 이상 인상한 전기료를 적용하고 있다.
주말에 적용하는 전기요금도 마찬가지다. 뿌리기업들이 주말에 쓰는 전기가 놀려고 하는 게 아니다.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해 공장을 돌리는 것인데 상대적으로 비싼 사치·소비성 전기료를 매긴다. 이 같은 부담이 생산 비용이 5~10%를 차리해 경영에 어려움이 많다.

-조선업 불황, 현대차 파업 등이 뿌리기업에는 직접적인 타격이다. 최근 업황은 어떤가.
▲최근 지방 경기가 무척 좋지 않다. 대다수 뿌리기업들이 30~40% 생산 물량이 줄었다. 다행히 포메탈은 꾸준하다.
포메탈이 생산하는 품목들이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부품들이고, 자동차, 산업기계, 풍력발전, 농기계, 방위산업, 로봇산업 등에 관여하는 다품종 소량 생산품이기 때문이다. 재고가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른 단조공장이 갖지 못한 금형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본,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이란 등에 나라에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고 있다.

-주요 공급와 포메탈의 경쟁력은.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180여개 업체가 협력사다. 이들 기업에 720여종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포메탈은 단조정밀 부품을 중점 개발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이를 감안해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우수기술연구센터(ATC)로 지정했고, 삼성테크윈이 최우수 품질 표창을, 두산모트롤이 소재부분 최우수상 등을 수여했다.

박 부사장이 포메탈이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을 본지 기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중동 진출이 인상적이다.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
▲멕시코 등 북미시장 이 최근 자동차 생산기지로 떠올랐지만, 중소기업이 해외로 진출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미국 시카고에 지사를 운영한 적도 있지만, 수요자들을 만나고 협약하는 과정이 험난했다.
북미시장보다 중동과 남미시장에 관심을 갖고있다.
최근 만난 파라과이 바이어가 반응도 좋았다. 조만간 일정을 잡아 사업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동의 경우 파키스탄이나 이란은 아직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않다. 이를 감안해 포메탈이 기술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상호협약이 이뤄졌다.
코트라 전시회나 도쿄 등 해외전시, 국내 산업전시회도 꾸준히 참가해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단조조합이 추진하는 국가기술표준(NCS) 운용에 대해서는 어떤가.
▲NCS 관련, 단조 분야는 본인이 만들었다. 해당 NCS 시험문제 출제에도 관여하고 있다. 주로 직업전문학교와 특성화고, 전문대에서 교육한다.
NCS는 인적관리에 특화한 분야다. 이를 사원관리에 적용하는 것인데, 당사는 고등학교 입사자부터 47년 간 근무한 베테랑까지 NCS를 적용하고 있다.

-NCS를 활용한 인재 육성, 관리가 인상적이다. 불황에도 포메탈이 갖는 중장기 전략은.
▲항공사업부를 만들려고 한다. 항공우주산업 분야에서 착륙 기어 부분은 현재 독일에서 전량 수입한다. 이 점을 파고들어현재 포 메탈이 적극적으로 기술개발하고 있다.
포메탈은 7명의 기술개발 전담팀을 운영한다. 매출의 3%를 매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데 그만큼 성과를 보고있다.
연구팀이 매월 5개 이상 부품을 개발한다. 이 부품이 상용화가 되는 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파악하고 검증한다. 끊이지 않는 기술개발 노력이 지금의 포메탈의 강점인 다양성으로 이어졌다.
현재 고급인력 확보를 위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을 통해 인하대학교 대학원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경쟁력을 확보하기 내년 10월 6,500톤 가량의 포징프레스 장비를 도입한다.

품질에 대한 임직원들의 의지는 사내 곳곳에 표어로 나붙어 있다. (위부터)사무실, 구내 식당, 공장 등에 붙은 임직원들의 품질 의지를 천명한 현수막.

-이 같은 포메탈의 경영을 실적이 말해 줄텐데.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포메탈은 지난 47년 간 적자가 없었다. 부채비율도 40% 정도로 탄탄란 재무구조를 구축했다.
후처리 업체에도 적시 납기와 입금을 지키기 때문에 업계에 두터운 신뢰도 쌓았다.

-사내문화도 차별화가 있을 것 같은데.
▲모든 직원이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안산에서 서산으로 이전할 때도 전직원 180명 중 178명이 내려올 만큼 끈끈한 회사다.
매월 첫째 월요일에 전체 직원이 모여 현재 회사의 수주, 생산, 납품, 불량, 현안, 개발진행 사항 등을 공유한다.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회사가 추구하는 미래 희망을 공유하려 애쓴다.

-뿌리산업 진흥정책 2차 기본계획이 만들어지고 있다. 업계의 목소리를 낸다면.
▲뿌리산업 지원 육성정책이 여러 방면에서 획일화 되지 않고있다. 이곳에서 뿌리산업 지원한다, 저곳에서 지원해준다고 하지만, 하나로 뭉쳐서 확실한 진행이 돼야 한다. 뿌리산업 진흥을 위한 정부 정책이 지지부진한 원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주관부서의 일원화가 필요하다. 자금 지원도 나눠먹기가 아니라 가능성 있는 기업에 지원해야 한다.
게다가 병역특례요원 제도를 확충해서 뿌리기업에 적용해야 한다. 젊은 친구들을 좀 가르치면 군대가고, 제대해도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드물다. 외국인근로자도 3년 정도 하면 일 잘하는데, 3년 지나면 출국해야 한다.
업계에 실제로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