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원자력, 뿌리업계 탈출구 될까?

풍력·원자력, 뿌리업계 탈출구 될까?

  • 뿌리산업
  • 승인 2017.01.3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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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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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조선기자재업계, 사업 다각화로 혜택...뿌리업계도 대비책 세워야

전방산업인 조선업과 조선기자재산업의 불황으로 뿌리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풍력과 원자력, 방산분야 등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의 조선기자재업체들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진출한 발전설비산업, 방위산업 분야 매출액이 대폭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뿌리업계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시는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조선해양기자재 사업 다각화 규격인증획득 지원사업을 실시하여 케이씨, KTE, 스타코 등 모두 20개 지역 조선해양기자재 기업이 혜택을 봤다.

이들 기업은 조선해양산업 외에 발전분야, 육상분야, 방산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부산시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의 도움으로 공인시험평가, 규격인증획득, 업종전환 및 마케팅, 전시회 참가 등을 지원받았다.

그 결과 20개 수혜 기업들은 올해 수출지역이 당초 110개에서 149개로 35% 늘고 수출액은 1억5천316만 달러에서 1억8천724만 달러로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올해도 조선해양기자재 업체의 사업 다각화를 지원하기로 하고 2월 1일과 8일 각각 풍력분야와 원전분야 설명회를 연다.

특히 풍력의 경우 제주 구좌읍 월정리 앞바다에 실증테스트용 해양풍력발전기 2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 기장군 일대와 새만금, 서남해 등에서도 해상풍력단지를 계획 중이다.

해상 풍력 분야에서는 타워, 블레이드, 기어박스 등 20여 개 품목에서 조선해양기자재 업체의 참여가 가능하다.

수주 가능 물량은 300㎿급 풍력발전소에만 4천억원 규모에 달해 수주 가뭄에 시달리는 지역 조선해양기자재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전방산업인 조선기자재업체들이 사업 다각화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가운데 뿌리업계 또한 관련 제품 개발 등 다각화를 통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현재의 불황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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