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업계, 납품단가 현실화 위해 단체행동 나설까?

단조업계, 납품단가 현실화 위해 단체행동 나설까?

  • 뿌리산업
  • 승인 2018.04.2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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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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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CEO워크샵’ 통해 경영애로 해소방안 논의

국내 단조업계가 소재가격 인상과 최저임금 급등, 외주 열처리비 및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인해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조합 차원의 단체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단조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지표로도 잘 나타나는데 2013~2016년 4년 간 국내 단조업계의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연평균 1% 성장에 그쳐 정체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2013년 5.6%에서 2016년 3.9%로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더 심각해 2013년 4.0%에서 2016년 2.5%로 37%나 하락했다.

결국 이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단조업계를 위해 조합이 나섰다.

회의를 주재하는 강동한 단조조합 이사장. (사진=단조조합)
회의를 주재하는 강동한 단조조합 이사장. (사진=단조조합)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이사장 강동한)은 지난 4월 11일 경남 김해 그린그로브호텔에서 ‘2018년도 CEO워크샵’을 개최했다.

워크샵에서 단조조합 회원사들은 최근 단조업계의 현안인 임금, 소재비, 열처리비 등 원가요인의 급등과 이로 인한 경영애로사항 및 해소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강동한 단조조합 이사장은 “원가상승에 대한 유력한 대응책은 납품단가 현실화다. 우선 회원사별로 납품처와 단가협상을 하고 그 결과를 본 후 우리업계의 공동의사표시 방법을 찾아보자. 조합은 회원사가 하기 어려운 의사표시를 대신해서 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조합의 방안에 회원사가 얼마나 참여해 주느냐일 것”이라며 회의를 정리했다.

한편 워크샵에 참가했던 단조조합 박권태 전무는 “내수시장에서 양극화가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소규모 기업의 경우 수익기반이 사실상 파괴되어서 생산 인력은 물론 연구 관련 분야의 투자가 거의 안 되고 있다. 그 원인은 제조원가의 60%D를 차지하는 소재비와 인건비 등은 급등하고 있는데 반해 납품단가에는 이것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수출과 내수를 비교해보면 수출에서는 그래도 수익이 나지만 내수에서는 본전치기 밖에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국내 수요업체들이 그만큼 납품단가를 후려치기 때문이다. 단조업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조합 차원의 단체행동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무는 정부 정책과 관련해서도 “최근 야간의 산업용 전기에 적용되던 경부하요금제가 폐지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는 단조업체 뿐만 아니라 외주 열처리업계에도 큰 부담이 되어 결과적으로 국내 뿌리업계에 큰 짐이 될 것이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앞으로는 조합이 적극 나서서 경부하요금제 적용 폐지를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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