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월부터 자동차ㆍ부품 수입관세 전격 인하

中, 7월부터 자동차ㆍ부품 수입관세 전격 인하

  • 수요산업
  • 승인 2018.05.23 08:58
  • 댓글 0
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성차' 20~25% → 15%, '부품' 8~25% → 6%

중국이 오는 7월부터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에 부과되는 수입관세를 전격 인하한다.

중국 재정부는 오는 7월1일 부터 20~25%인 완성차 수입관세율을 15%로, 8~25%에 이르는 자동차 부품 수입관세율을 6%로 낮춘다고 지난 22일에 발표했다.

중국의 자동차 수입관세 인하 조치는 지난 17, 18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중 2차 무역협상 이후 “중국이 미국의 상품과 서비스 구매를 대량으로 늘리기로 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내놓은 지 이틀만에 발표됐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4월 10일 보아오(博鰲)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올해 안에 자동차 수입관세를 상당폭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그동안 구체적인 인하폭과 시기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결정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완성차 수입관세율 15%는 유럽연합(EU)의 10%, 한국 8%, 미국 2.5%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자동차 수입관세 인하가 미국의 외압이 아닌 스스로의 개혁개방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날 중국 재정부는 “인민 군중의 소비수요를 만족하고 자동차 산업의 전환 업그레이드를 촉진하는 공급측 개혁을 통해 개혁개방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수입관세 인하 이후 중국의 완성차 평균 관세율은 13.8%, 부품은 6%로 낮춰진다며 중국 자동차산업의 실제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해 2,800만여대를 생산ㆍ판매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지만, 수입 자동차 규모는 121만5,000대로 4.2% 증가에 그쳤다. 

한편 중국의 자동차 수입관세 인하에 앞서 미국이 중국 2위 통신장비업체 ZTE에 내린 미국 기업으로부터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납품받지 못하도록 한 금지령을 해제키로 했다. 이오 관련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3일 워싱턴을 방문하고,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내주 베이징을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