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익 주조공학회 회장 “국제 주조기술 경기대회 부활 추진할 것”

조현익 주조공학회 회장 “국제 주조기술 경기대회 부활 추진할 것”

  • 뿌리산업
  • 승인 2018.05.3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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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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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 부활 합의, 8개국 모이면 부활 가능”
“젊은 인재 유입 위한 마케팅 활동·국제경기대회 부활 등 강력 추진할 것”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국내 주조산업계에서 젊은 인재들의 유입을 위해 주조산업의 이미지 향상과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현익 (사)한국주조공학회 회장은 “주조산업 종사자와 전공자들이 본인들의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30년 이상 운영이 중단됐던 국제 주조기술 경기대회의 부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익 (사)한국주조공학회 회장. (사진=철강금속신문)
조현익 (사)한국주조공학회 회장. (사진=철강금속신문)

31일 한국폴리텍대학교 남인천캠퍼스에서 열린 ‘제18회 전국 주조기술 경기대회’에 운영위원장으로 참석한 조현익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개국 주조공학회에서 국제 주조기술 경기대회의 부활에 합의한 상황”이라며 “8개국이 참가하게 되면 부활이 가능하므로 타 국가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국제 주조기술 경기대회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9회 국제 주조기술 경기대회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조현익 회장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학계와 주조업계 관계자들도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한국 경기대회에 중국 주조공학회 사무국장이 참여한 것도 국제대회 부활을 위한 업무협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에 따르면 국내 주조산업의 인력난이 지속되는 것은 3D산업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종사자들에 대한 인센티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제 주조기술 경기대회의 부활은 주조산업 종사자들에게 주조산업의 정확성을 인식시키고 자부심도 갖게 해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이 조 회장을 비롯한 주조학계와 주조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어 ‘극한직업’이자 ‘3D산업’이라는 이미지 탈피를 위해 드라마와 뮤직비디오 등 영상매체를 통한 홍보활동과 스마트공장 구축과 로봇 자동화 등을 통한 실질적인 근무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 회장은 지적했다.

그는 “예전에 가수 이효리 씨가 용접 관련 영상을 찍으면서 용접업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산자부 장관한테 주조산업을 비롯한 뿌리산업 홍보예산을 편성해서 드라마작가를 지원하자고 한 적도 있어요. 주조산업 종사자들이 사회에서 중요한 전문 엔지니어라는 것을 일반 시민들에게 알리자는 취지였죠. 사실 주조산업이 인력난을 겪는 것은 돈은 적게 받고, 일만 힘든 3D업종 이미지가 강한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지 개선과 함께 필요한 것은 실질적인 근무조건 개선노력이에요.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스마트공장 구축과 로봇 등을 이용한 자동화, 3D프린팅 등 4차산업 분야 신기술과 응고해석 시뮬레이션 등 IT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주조기술 개발 등을 통해 진정한 첨단산업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습니다. 주조산업에 젊은 인재들을 유입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업체들이 스스로 혁신노력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뿌리센터 등 정부부처와 산하기관 등에서 제시되는 뿌리산업 관련 자격증 신설에 대해서는 “지금도 주조산업기사 등 관련 자격증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조 분야 자격증은 법적인 효력 면에서 큰 실효성이 부족해요. 자격증을 취득하더라도 더 나은 연봉과 안정되고 좋은 근무조건을 바라는 구직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격증 문제는 결국 얼마나 실효성을 갖출 수 있게 하느냐가 관건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학회를 통한 이론 및 실무교육 등을 통해 주조산업 인력 양성에 앞장서 온 조현익 회장은 “주조기술 경기대회는 사실 주조산업 종사자들과 전공자들을 위한 교육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주조산업은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에서도 가장 중요한 분야인데 주조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우수한 인력이 주조업계로 오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국제 주조기술 경기대회의 부활은 그 첫 번째 관문이 될 것입니다”라며 국제대회 부활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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