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유동성 공급 확대 위해 지준율 인하

中 인민은행, 유동성 공급 확대 위해 지준율 인하

  • 일반경제
  • 승인 2019.01.07 08:37
  • 댓글 0
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포인트 인하 발표...경기 부양 위해 유동성 130조원 공급

미국과의 무역 전쟁의 충격파 속에서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급준비율을 인하해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지난 4일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현행 지준율은 대형 은행의 경우 14.5%, 중소형 은행의 경우 12.5%인데, 인민은행은 자금 수요가 몰리는 춘절 연휴를 앞두고 오는 15일과 25일 각각 0.5%포인트씩 하향 조정을 결정했다.

인민은행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지준율 인하로 추가로 풀리는 유동성은 1조5천억위안(약 245조원) 규모로 파악된다. 하지만 1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금융기관의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을 회수하고 추가로 공급하지 않기로 해 이를 통해 회수되는 부분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추가로 공급되는 유동성은 8천억위안(약 130조원) 규모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해 중국은 경기둔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총 4차례에 걸쳐 지준율을 인하한 바 있는데, 올해에도 3~4 차례에 걸쳐 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실물 경제를 지원하고 대출비용을 줄이도록 지준율 인하를 단행했다면서 향후 '온건한' 화폐 정책을 지속해 펴나가는 가운데 돈줄을 풀고 조이는 강도를 적절하게 조절해 물이 넘쳐 흐르듯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해 말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2019년 '온건한' 화폐 정책을 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동안 표방했던 '온건하고 중립적인'(穩健中性) 화폐 정책 기조에서 '중립'이라는 단어를 뺀 것인데, 이는 중국 정부가 향후 경기 상황 변화에 대응해 더욱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펼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서 금융 관계자들과 좌담회를 주재하고 지준율 정책 도구를 잘 운용함으로써 민영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융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해 지준율 추가 인하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