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들) 한국철선공업협동조합 안재중 전무이사

(사람과 사람들) 한국철선공업협동조합 안재중 전무이사

  • 철강
  • 승인 2019.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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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희정 기자 hjkim@s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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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선공업협동조합 안재중 전무는 본래 중소기업중앙회에서 30여 년을 근무한 중기중앙회 출신이다. 오랜 근속 기간만큼 그는 대출업무, 감사실 등 여러 부서에서 일하며 내실을 다졌다. 퇴직을 앞두고는 외국인 연수원에서 근로자들이 제조업 현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안 전무가 철선조합에 근무한지는 올해로 4년이 흘렀다. 그동안 그는 코스틸(대표 안도호) 과 협업해 조합원 주요 생산 품목인 결속선이 단체표준안에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하지만 안 전무는 “결속선은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슬라브 치기 전에 사용하는 제품으로 일회성이란 인식이 강하다”며 “다른 건설 분야에서 반발이 심해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결속선은 건축 공사 시 철근을 바른 위치에 배치하기 위해 쓰인다. 또한 콘크리트를 타설 할 때 견고하게 조립하기 위해서는 구조물 안전에 결속선의 역할이 중요하다.

실제 미국에서 사용되는 결속선은 선 지름이 1.40mm이상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되는 반면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결속선은 0.70mm 내외가 대부분으로 상당히 얇은 축에 속한다. 국내 제품도 0.80~0.89mm를 웃도나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수요가 위축된 상태다.

또한 국내 건설 현장에서 작업이 용이한 제품을 선호하다보니 점점 그 굵기가 앏아지고 있으며 국내산도 덩달아 앏아져 건설 안전 관리가 더욱 어려워졌다.

결속선이 얇으면 작업하기 쉬우니 외국인 작업자들은 저가 중국산 제품을 선호한다. 하지만 잘 구부러지는 등 작업하기 쉬운 특성은 후에 건물이 지진 등의 타격을 받았을 때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저가 결속선의 두께는 0.64㎜까지 줄어들었다.

안 전무는 “사고가 난 다음에 관련 법안을 보완해 안전 강화에 나서는 일은 그동안 우리가 겪어온 일이다”며 “이제는 사고를 겪기 전에 바꿔야 하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이에 더해 안전무는 철선조합 이사장인 박상엽 대표와 함께 ‘철강선 제조업’을 뿌리업종으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 전무는 “고부가가치 제품이 아니라 해서 업종 자체를 외면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뿌리업종으로 지정되면 제도권 안에서 보호받을 수 있어 철강선 제조업도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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