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기술지원센터, 지역별 맞춤형 뿌리산업 정책으로 ‘호평’

뿌리기술지원센터, 지역별 맞춤형 뿌리산업 정책으로 ‘호평’

  • 뿌리산업
  • 승인 2019.12.2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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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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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산업, 제조과정 전반에 ‘공정기술’로 이용, 품질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인 요소산업
지역뿌리기술지원센터, 부족한 지원에도 뿌리산업 육성에 필요한 종합 지원 체계 구축

주조, 소성가공, 용접, 금형, 표면처리, 열처리 등 6대 뿌리산업은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산업임에도 불구하고, 3D산업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부족한 지원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정부는 2011년 7월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뿌리기업 집적지 중 단지의 고도화 · 협동화 계획 등이 우수한 단지를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하여 지역뿌리기술지원센터를 설립하고 뿌리산업 육성에 필요한 종합 지원 체계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뿌리기술지원센터는 시흥, 진주, 김제, 광주, 고령, 부산, 울산, 원주, 대구, 순천 등 총 10개 지역에 설립되었으며, 가장 최근에는 순천뿌리기술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들 지역센터들은 각 지역의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최근 들어 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 분야별 기술지원 통해 지역 뿌리업계 경쟁력 고도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시흥시 서해안로 113-58 소재)는 지난 12월 17일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의 운영성과와 기술지원 우수사례를 시흥·경인지역 뿌리기업와 공유하고 향후 기술지원방향을 모색하고자 ‘2019년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

2019년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 성과발표회. (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2019년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 성과발표회. (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날 행사에는 시흥시 김태정 부시장, 시흥시의회 김태경 의장, 오인열 부의장,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유승목 뿌리산업연구소장 및 뿌리기업 50여개사와 그 외 기술지원 관련자(문경일 센터장, 최병호 연구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성과발표회에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의 2019년 운영현황과 2020년 뿌리기업 지원시책을 안내했다.

더불어 시흥시와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가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시흥형 강소기업 육성 디딤돌 사업 지원사례((주)유압사랑), 시흥형 스마트팩토리 표준모델 구축사업 지원사례(SKC) 및 열처리, 표면처리, 3D프린팅 등 분야별 중소기업 기술지원 우수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김태정 시흥시 부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수출둔화, 일본 수출규제, 주 52시간제 시행 등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와 더불어 뿌리산업의 역할과 중요성이 저평가되는 현실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 고도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 관계자는 “기술지원성과를 뿌리기업들과 공유함으로써 향후 많은 업체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수요기술 파악과 신기술 공유를 통해 뿌리산업 기반 전통 제조업 중심의 시화산단을 점진적으로 고도화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흥시가 관내 중소기업 기술지원을 위해 2015년 유치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는 중소기업들에 기술지원, 공정개선, 시험분석 등을 지원 중에 있으며, 시흥시 소재 기업은 누구나 시제품 제작 지원 및 장비이용할인을 받을 수 있다.

순천뿌리기술지원센터, 소성가공 및 표면처리 특화 센터로 관련 제조업 성장 기대

전라남도는 제조업 근간인 뿌리산업 육성과 관련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순천뿌리기술지원센터를 지난해 11월 19일 개소했다.

순천뿌리기술지원센터 개소식. (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순천뿌리기술지원센터 개소식. (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순천 해룡산단에 자리한 뿌리기술지원센터는 국비 99억7천여만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92억 원을 들여 연구동과 공장동을 갖추게 된다.

표면처리와 소성가공 분야 특화 센터인 순천뿌리기술지원센터는 표면처리 및 소성가공 등을 위한 28종의 장비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들에게 제품화 제조기술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시제품 상용화 및 불량분석·공정개선 지원으로 전남 제조 산업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남뿌리기업협동조합 등 전남지역의 뿌리기업 관련 단체들이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전남뿌리기업협동조합(이사장 이호재)은 2017년 9월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하여 지역 주력산업 및 특화산업과 연계한 뿌리산업의 강소기업화, 스마트화, 고부가 가치화를 도모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전남의 뿌리산업 기업은 총 584개사로 용접분야가 전체의 67.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남의 뿌리기업은 동부권은 여수, 순천, 광양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서부권은 영암대불 산업단지, 중앙권을 장성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다.

이호재 전남뿌리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전남은 뿌리산업 기반이 취약하고 전문 지원센터가 없어 기업 운영에 애로사항이 많았는데, 이제 새 기술 개발과 신규 사업 확장에 더 도전적으로 나설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안상현 전라남도 경제에너지국장은 “뿌리산업은 제조업의 가장 기본이 되는 산업으로 전후방 연관산업과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앞으로 순천뿌리기술지원센터 활성화는 물론 2020년까지 90억 원을 들여 추진 중인 광양 익신산단의 열처리센터, 2022년까지 308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율촌산단의 기계부품가공센터와 함께 효과적 지원체계를 구축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과 융합하는 첨단 뿌리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향후에도 지역뿌리기술지원센터를 통해 각종 기술개발 지원 등 뿌리산업 고도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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