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세아베스틸 신용등급 ‘부정적’으로 변경

한기평, 세아베스틸 신용등급 ‘부정적’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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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0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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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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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부진에 하반기에도 실적 부진 전망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2020년 상반기 중 철강업 평가방법론을 적용하는 10개사에 대한 회사채기업신용등급(ICR) 정기평가 및 기업어음 본평가를 수행하고, 세아베스틸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한기평은 2020년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비우호적인 사업환경하에서 영업 및 재무 실적 저하 수준과 향후 회복가능성을 중점 점검했다.

세아베스틸(A+/안정적 → A+/부정적)의 경우 전방산업 부진으로 저하된 영업실적이 지속되는 점, 단기간 내 영업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점, 재무구조 개선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인 점 등을 반영하여 등급전망을 변경했다.

현대제철이 특수강 시장에 참여하면서 자동차산업 관련 특수강 수요를 잠식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전방산업 경기 부진에 따른 저가 수입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2018년 상반기부터 부재료인 전극봉 가격이 급등하였으나, 전방산업 부진에 더하여 업계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부재료 가격 상승을 제품판가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채산성이 급격히 저하되었다. 아울러 통상임금 소송 패소에 따른 321억원의 충당금(2018년 매출 원가에 반영) 적립과 매출액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가 2018년과 2019년 실적 저하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미〮중 무역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주전방산업인 국내 자동차산업 업황 개선이 불투명해 특수강 수요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비자동차향 고부가제품 비중을 높이면서 제품/판매 믹스를 개선할 계획이나, 단기간 내에 영업실적에 가시적인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현금흐름에 부담요인이던 세아창원특수강 재무투자자의 지분매입을 2020년 3월 영구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완료함에 따라 추가적인 대규모 자금부담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절대 수준에서 낮아진 영업현금창출력과 세아항공방산소재(구 알코닉코리아) 인수대금 납부 등으로 인해 재무안정성이 큰 폭으로 제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세아베스틸의 하반기 실적 변동의 폭은 주력 전방산업 시황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본다. 자동차향 매출 비중이 높은 세아베스틸의 경우 2018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영업실적 부진이 2020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회사 지분 인수 등으로 2018년 차입부담이 증가한 이후 영업실적 부진으로 인해 증가된 차입부담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2020년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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