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매크로 전망 세미나) “코로나19 기저효과, 국내 경기 강한 반등”

(2021 매크로 전망 세미나) “코로나19 기저효과, 국내 경기 강한 반등”

  • 분석·전망
  • 승인 2020.11.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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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종헌 기자 jh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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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 최광혁 수석연구원, “내수 회복은 장담 어려워”
내년 원달러 환율, 1,010원~1,160원선 횡보 전망

내년 1분기와 2분기 국내 경기가 강한 반등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코로나19 여파의 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최광혁 수석연구원은 19일 ‘2021년 매크로‧금속시장 전망’ 온라인 세미나에서 매크로 및 환율 전망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광혁 수석연구원
최광혁 수석연구원

최 수석연구원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대응과정과 확산 정도에 따라 국가별로 성장률 침체를 겪었고, 코로나19의 기저효과로 내년엔 주요국의 경기 반등이 예상된다.

그는 “중국의 성장률은 내년에도 높을 것으로 판단되며, 미국은 무뎌진 성장 모멘텀을 재정비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로존은 지금까지의 긴축적 정책 기조의 변화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정체적으로 메르켈 총리의 정계 은퇴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봤다.

미국의 경우 경제성장률 연율은 급등락을 하면서 현상황을 정확히 반영하기에는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 금융위기 등 수요 급락 구간에서 괴리의 확대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소비자 심리의 괴리 해소 과정을 관찰할 필요가 있으며, 산업생산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 경기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쌍순환 전략을 발표하면서 2021년 내수성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고, 중국의 정책이 일부만이라도 성공한다면 중국의 성장률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관세를 통한 싸움이 아니라면 수출을 통해 여력을 마련하고 내수를 통해 체력을 비축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성장률은 대부분의 국가와 유사하게 내년 1분기와 2분기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강한 상승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2분기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도 큰 폭의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최 수석연구원은 “한국의 수출입 증가율이 이제는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과 트럼프 대통령의 對중 정책으로 인한 부작용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이 중국에 우호적이지 않았고, 한국의 수출에도 비관세적 조치가 많았다는 점에서 마냥 긍정적으로 해석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특히 성장을 위해서 필수적인 내수부분을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을 우려요인으로 봤다.

최 수석연구원은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다행이지만 건설투자 등 인프라 투자 전반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수출이 받치고 내수가 부진한 모습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원달러 환율은 1,010원~1,160원선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 원화의 하락은 달러인덱스 하락보다 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환율 결정 요인 가운데 하나인 내외금리차와 성장률 차이가 생각보다 원달러환율 하락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한미 금리차는 올해 2월 이후 플러스 전환했으며 한미 성장률 차이도 올해 한국 성장률의 소폭 하락으로 크게 벌어지고 있다. 두 지표 모두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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