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금속·희토류, 안정적 확보 전략 마련해야

희소금속·희토류, 안정적 확보 전략 마련해야

  • 철강
  • 승인 2020.12.1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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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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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희토류(Rare-Earth Element) 생산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수출통제가 이달부터 시작되면서 주요국들의 자원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은 전략물자와 첨단기술의 수출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수출관리법을 12월 1일 시행에 들어갔다. 이 법의 핵심은 중국 당국이 자국 안보에 위해가 되는 전략 물품을 제3국으로 수출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것으로 수출허가제가 적용되는 전략물자에 희토류가 포함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일부 제품에서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영구자석의 원료가 되는 산화디스프로슘의 경우 가격은 30% 상승했고 산화네오디뮴 가격도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희토류 공급이 절대적으로 높은 중국의 이 같은 정책은 이미 미중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어떤 식으로든 희토류를 보복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물론 미국, 호주, 일본 등 주요 희토류 수입국들은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희토류는 실질적으로 매장량 자체가 적은 것이 아니라 추출이 매우 어렵고 이 과정에서 심각한 환경오염 등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생산 확대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중국의 희토류 생산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것은 매장량이 많아서가 아니다. 희토류는 추출과정에서 강한 화학약품을 많이 쓰게 되는데 이 때문에 대량의 독성 폐수가 발생하고 있고 희토류 원소들이 방사성 원소와 함께 몰려 있는 특성이 있어 추출과정에서 방사능 오염수도 다량으로 발생하는 등 심각한 환경오염이 따른다. 또 재처리 및 정화과정 등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 등의 문제로 선진국에서는 생산을 기피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이러한 것을 감수하면서 그동안 생산 확대에 집중해왔기 때문에 독점적인 공급 능력을 갖고 있다.

국내에도 약 2,400톤 규모의 희토류가 섞인 광맥이 존재하고 있다. 이는 약 50년간 자급이 가능한 양이다. 그러나 관련 기술개발이 이뤄진다고 해도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국내에서 생산은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한다.

희소금속은 희토류와는 차이가 있다. 매장량이 극히 적거나 추출이 어려운 금속을 말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역시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희소금속과 희토류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저탄소 성장기조, 에너지 전환정책 등과 신산업의 성장에 따라 희소금속과 희토류의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정부에서 전략 광물에 대해서는 비축을 통해 일정 수준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 간 정치적 갈등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공급 여건의 변화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고 산업의 변화에 따른 수요 등이 적절하게 반영되지 못하면서 비축량 자체가 너무 적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원료에서 부품, 제품으로 연결되는 체계적 관리를 통해 맞춤형 핵심광종을 선정해 관리해야 하고 전략적 원료 비축, 수입 체계 다변화 등을 통해 공급 위기나 가격 급등 등의 급격하게 발생할 수 있는 환경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앞으로도 희소금속과 희토류는 핵심 소재로서의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안정적인 확보를 위한 전략과 더불어 재처리 기술 등 관련 기술개발 지원 강화 등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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