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출 논란 “저수조 시설 스테인리스강판 사용해야”
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출 논란 “저수조 시설 스테인리스강판 사용해야”
  • 윤철주 기자
  • 승인 2021.01.2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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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타 원전과 달리 STS 대신 복합재료 에폭시라이너 사용
시민단체 “월성 원전, 부대시설에 스테인리스강 사용해야”

경북 월성원전 부지 인근 지하수에서 삼중수소(트리튬)가 누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원전 저수조(사용후 핵연료용)를 모두 스테인리스 강판으로 바꿔야 한다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등 환경단체들은 “지난해 6월 작성된 ‘월성원전 부지 내 삼중수소 관리현황 및 조치 계획’ 보고서를 바탕으로 월성원전 3호기 터빈 건물 하부 지하수 배수로 맨홀의 고인물에서 71만3000Bq(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며 “인체에 유해한 삼중수소 의 누출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계와 정치권 등 국내 각계에서 논쟁이 발생하면서 원전 시설에 대한 스테인리스강과 에폭시라이너 특성 비교가 이슈화되고 있다.

본 건과 관련해 일부 원전 전문가들은 “삼중수소가 워낙 크기가 작아 에폭시라이너와 콘크리트 벽면 사이에 스며들어 누출될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환경시민단체들은 “수조 벽면에 삼중수소가 스며드는 것은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곳이나, 공기 중 스며드는 상황에서 가능한 이야기로 수중인 본건과 맞지 않는다”며 “원전 측에서 비용을 아끼려 저수조 벽면에 스테인리스 철판 대신 에폭시라이너를 사용해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국내의 일반적인 원전들은 사용후핵연료 저수조로 두께 6mm이상의 스테인리스 철판으로 둘러 쌓인 구조물을 사용하고 있다. 월성원전의 경우 스테인리스 철판을 대신해 콘크리트와 저장수조 사이에 방수를 위한 두께 1mm 수준 에폭시 라이너(유리섬유보강 특수코팅 에폭시)를 사용해 차이가 있다.

이와 관련해 월성원전은 저수조 열화 현상이 자주 겪으며 2010년 이후 총 14차례나 에폭시 라이너 관련 보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인 원자력안전과미래 등은 “에폭시 라이너는 유기성으로 방사선을 맞으면 성질이 바뀌면서 오랜 시간이 지나면 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월성 원전 1호기 사용후 핵연료 및 주변 구조물 측면도
월성 원전 1호기 사용후 핵연료 및 주변 구조물 측면도

이와 관련해 환경시민단체와 지역민 등은 “사용후핵연료저장조 등에서 방수 처리를 위해 도장된 두께 1㎜의 에폭시라이너 도막을, 국내 다른 원전들처럼 두께 6㎜ 스테인리스 철판으로 바꿔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재료분야 전문가가 포함된 조사단을 구성하여 각종 논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안위 조사 결과와 별도로 앞으로 국민안전 분야에서의 스테인리스강판의 신뢰도와 수요가 상당부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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