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 공급 차질 3분기까지 지속 전망…정부 대응 필요

車반도체 공급 차질 3분기까지 지속 전망…정부 대응 필요

  • 철강
  • 승인 2021.02.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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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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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8일부터 부평2공장 생산 줄여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 우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올 3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어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과 대응’ 보고서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분야는 신규 업체의 진입이 어렵고 대체 파운드리를 통한 생산도 여의치 않아 3분기까지 공급 차질이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가 공급 확대 요청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대만의 TSMC가 글로벌 공급의 70%를 점유하는 차량 전력제어용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의 공급 지연이 확산되면서 폭스바겐, 도요타, GM 등 글로벌 완성차업계의 공장 가동 중단이나 생산량 하향 조정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용 반도체는 자동차 수명동안 온도·습도·충격 조건에서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을 요구한다. 특히 결함 발생, 안전사고, 리콜에 대한 부담 때문에 신규업체의 진입이 쉽지 않아 단기간에 공급량을 확대하기가 어렵다. MCU 발주부터 납품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26∼38주임을 고려하면 3분기까지 글로벌 공급 차질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한국GM이 지난달 특근 취소를 시작으로 이달부터 부평 2공장 생산량 감축 등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의 영향을 받고 있다. 르노삼성은 르노그룹 차원에서 장기공급 관리, 쌍용차는 생산물량 감소 등으로 단기간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도 협력사가 재고를 미리 확보해 당장 생산차질 문제는 없겠지만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KAMA는 “공급 차질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정부가 대만 정부를 통해 TSMC의 MCU 공급 확대를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은 우리 자동차 업계 일부의 위기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단기적으론 TSMC 등의 증산을 대만 정부에 요청하는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론 국내 차량용 반도체 개발과 생산 역량을 확충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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