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수입 사기, 다시 고개 주의 필요하다

중국산 수입 사기, 다시 고개 주의 필요하다

  • 철강
  • 승인 2021.03.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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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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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 및 원자재 가격과 더불어 제품 가격까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입 사기 피해가 또 다시 나타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가격 강세와 공급부족 등의 영향으로 원자재 확보가 더욱 어려워지면서 사기성 오퍼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실제로 사기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 철강 및 비철금속 가격이 초강세를 보였을 지난 2000년 대 중후반에도 수입 사기로 인한 피해가 급증한 바 있다.

당시에는 전기동(Copper) 및 동스크랩 등 가격이 높은 제품들에서 수입과 관련된 사기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국내 전기동 및 동 스크랩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수입되는 물량은 대부분 관세혜택을 받고 있다는 점 등으로 주 수입 지역이었다. 그러나 이 지역에 대한 정보가 어둡고 각계 각처에 연관된 사기 조직이 있다는 점 등에서 국내 기업이나 수입상들이 주 타깃이 됐다.

더욱이 가격적인 이점을 내세워 현혹을 하고 있다는 점과 현지를 방문해도 철저하게 위조된 문서 등으로 안심을 시키고 있는 등 경험이 부족하거나 욕심으로 인해 사기사건에 휘말리는 경우가 빈번이 발생한 바 있다. 이후에도 중국산 제품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사기피해가 나타나기도 했다. 가격과 수급상황이 안정된 이후에는 이러한 수입사기 자체가 사라졌었다.

그러나 10여년이 지난 현재 또 다시 수입사기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수입을 주로하고 있는 모 업체의 경우 중국 심천에 있는 업체로부터 컬러강판을 수입했다 큰 피해를 입었다. 수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제품이 2년 정도 재고로 보관된 상태라 혹시나 문제가 있을 수 있어 현장에 있는 제품을 포장 해체후 사진을 요청했고 이상이 없어 구매해 국내에 공급했다. 

그러나 한국에 도착 이후 실수요업체가 포장 해체작업을 한 결과 제품에 물이 흐르고 표면에 녹이 발생해 사용을 할 수 없는 제품으로 확인돼 이후 클레임을 요구했지만 요청이 무시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수출한 업체의 경우 중소기업도 아니고 규모가 있고 상장까지 추진하고 있는 업체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는 불확실하고 검증되지 않은 오퍼들이 상당부분 돌아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확한 확인과 검증절차 없이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위험성이 크다. 특히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사기성 오퍼가 정상적인 오퍼와 똑 같은 형식으로 더욱 교묘해진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공급부족이 확대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 계약을 유도하며 가격을 낮춰준다거나 계약 이행금 요구 시 일단 의심을 해봐야 하며 생산국과 선적항이 다르다거나 중개인이 1개 이상의 업체 또는 개인일 경우 사기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낮은 가격과 보내온 제품 사진 등에 의존하게 되면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업체들의 수입 여건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공급부족이 앞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수입을 통한 물량 확보 시 보다 면밀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워낙 높은 수준의 가격이 유지되고 있어 만약 사기를 당할 경우 피해규모도 매우 크기 때문에 기업 및 개인에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의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원자재인 비철금속 스크랩과 제품, 철강제품 등에서 이러한 사기성 오퍼들이 여러 건 돌아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관련 업체 및 수입을 중개하는 개인들의 각별한 주요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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