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가공업계, 가공단가 사수 절박함 드러내…“표준단가 반드시 지켜야”

철근가공업계, 가공단가 사수 절박함 드러내…“표준단가 반드시 지켜야”

  • 철강
  • 승인 2021.04.0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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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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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조합 “저가 수주 악순환 고리 반드시 끊어야”
표준단가 회복과 저가 수주 지양

철근가공업계가 저가 발주 및 저가 수주로 인한 수익성 악화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국철근가공업협동조합(이사장 신주열, 이하 가공조합) 임원진은 철근가공업계가 마주한 현안에 대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저가 수주로 인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을 알렸다. 

또한 가공조합은 표준가공단가를 회복하고 최저 임금상승분을 포함한 지난 몇 년 동안 반영되지 못했던 가격 상승분의 협의도 진행하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철근가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8일 가공조합 임원진은 ‘철근가공업계 사장님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가공업계 전후로 산적한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공조합은 “최대 현안인 철근 기준가격 협상이 마무리돼, 제강사와 유통, 수입업계까지 수익중심의 판매정책으로 각자의 몫을 찾아가고 있다”라며 “반면 가공업계는 아직도 저가 수주의 악순환 속에서 적자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머물러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사들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외국인 인력 수급 불안과 내진철근 가공,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으로 그나마 남아있는 현장 가공도 공장 가공으로 전환하는 추세”라며 “반면 가공업계는 이러한 불안 요소들을 직접 떠안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가공조합은 철근 가공단가가 공사비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음에도 여전히 최저가 입찰방식으로 이뤄진 점을 지적했다. 가공조합은 “몇 년 동안 최저임금과 물가상승에 따른 가공비 인상분 반영은 고사하고 2018년 이전의 가공단가로 회귀하는 실정”이라며 현재 가공업계의 현실을 설명했다. 

이에 가공조합은 표준단가 사수와 무리한 저가 수주를 지양해야한다는 입장을 다시금 밝혔다. 가공조합은 “2018년도 표준단가 톤당 5만2,000원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라며 “건설 및 유통사들의 저가 발주 및 수주는 계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유통사들의 가공 프로세스 이해 부족으로 저가 수주는 적자의 구조적 문제와 납기, 품질, 안전 등의 문제를 추가적으로 가져오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가공조합은 저가 수주는 가공업계의 공멸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를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을 알렸다. 가공조합은 “1차 가공사는 운반비 및 기타 관리비 등 필요한 경비를 제외한 가공단가를 2차 가공사에 보장해 상생의 의지와 함께 저가 수주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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