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권 냉연판재류 SSC, 르노삼성 파업에 망연자실
부산∙경남권 냉연판재류 SSC, 르노삼성 파업에 망연자실
  • 박준모 기자
  • 승인 2021.05.07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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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임단협 놓고 노조 전면파업
재고 부족 상황에서 연계물량 감소는 치명타

최근 르노삼성 노사가 지난해 임단협을 놓고 강경 대응을 보이면서 부산경남에 위치한 냉연판재류 스틸서비스센터(SSC)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냉연판재류 SSC들은 타격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상은 지난해 임단협을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7만1,687원 인상과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기본급 동결과 격려금 500만원 지급을 제시했다.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노조는 전면파업에 나섰다. 노조는 지난달 30일 8시간 전면파업을 벌였고 사측은 4일 조업을 희망하는 직원만 생산라인에 배치하는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이에 노조는 무기한 전면파업을 선언하면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직장폐쇄 첫날인 지난 4일에는 부산공장 전체 직원 79%인 약 1,500명이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라인은 가동되고 있지만 노조 파업으로 인해 생산에는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처럼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르노삼성 부산공장 연계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냉연판재류 SSC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어렵게 확보한 유럽 수출무량이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 르노 본사에서는 새로운 방안을 찾을 가능성도 있으며 향후에도 신차 배정에 불리할 게 분명하다. 

게다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어 향후 연계물량 감소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데 파업까지 이뤄지면서 매출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르노삼성이 생산라인은 가동되고 있어 당장 크게 물량이 줄지 않겠지만 장기화될 경우 연계물량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냉연판재류 유통시장 내에서 재고 부족으로 인해 판매가 한정되어 있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기존에는 일반 유통판매를 확대하는 등의 대응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재고 확보가 쉽지 않아 판매량을 늘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노조는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전면파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협상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냉연판재류 SSC들은 일반 유통판매도 늘리기 어려워 르노삼성 파업 사태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연계물량의 경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일반 유통판매에 비해 수익률이 떨어지지만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파업이 장기화되면 연계물량을 통한 매출 확보도 장담하기 어려워지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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