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價 6거래일 만에 하락…'잠시 숨고르기'

전기동價 6거래일 만에 하락…'잠시 숨고르기'

  • 비철금속
  • 승인 2021.05.1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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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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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당 1만500달러 선 유지
마감종가는 전일대비 상승
칠레발 공급부족 우려 여전

전기동 가격이 6거래일 만에 하락했지만 톤당 1만500달러 선을 유지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196.5달러 떨어진 톤당 1만528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186.5달러 하락한 1만533.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현물가격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현물-선물 간 스프레드는 다시 콘탱고(contango)로 전환됐다.

이날 가격이 1% 이상 하락했지만 여전히 톤당 1만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공급 부족 우려가 심화되면서 지난 4월 20일 이후 전기동 가격은 급등 양상을 보였다.

특히 중국 내 실물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며 동정광 공급이 단기적으로 타이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칠레 내부적으로 광산 로열티 개정 논의와 더불어 BHP사 소유의 대형 광산 2곳의 파업 이슈가 부각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더욱 커졌다.

여기에 황산 공급 차질이 이어지는 점이 생산 확대를 억제하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칠레의 경우 SX-EW 방식을 통한 전기동 생산을 위해 약 300만톤 가량의 황산을 매년 수입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수입 물량이 줄어들면서 황산 현물가격이 톤당 60달러에서 160~170달러까지 급등한 상황이다.

LME 전기동 재고 감소세도 이어지고 있다. 4월 중순 경 17만톤을 넘었던 재고는 현재 12만톤 아래로 내려왔다. 전기동 가격이 톤당 1만달러라는 고점을 경신한 것은 기술적 상승세가 가격 움직임의 주를 이루었으나, 재고 축소라는 펀더멘탈 이슈도 이에 힘을 보태고 있는 모습이다

BoA(Bank of America)는 동스크랩 공급 확대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전기동 수요를 일부 만족시킬 것으로 전망했지만 동스크랩 공급이 순조롭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전기동 가격이 톤당 2만달러 도달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해지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전세계적으로 약화됐다. 5년 만기 TIPS 금리는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인 2.72%에 도달했으며, 10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01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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