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업계, “소재價 상승분, 납품대금에 즉시 반영해야”
단조업계, “소재價 상승분, 납품대금에 즉시 반영해야”
  • 엄재성 기자
  • 승인 2021.06.10 17: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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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탄소강 등 소재 가격 급등으로 중소단조업계 고사위기 처해
단조조합 “대기업은 상생협력 적극 나서고, 정부는 관리감독 강화해야”

국내 단조업계가 주요 전방산업의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소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이사장 강동한)은 최근의 소재가격 상승 정도가 단조업계 전체를 고사시키는 수준으로 판단됨에 따라 ‘단조업계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현상과 대책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단조업계에서는 대기업이 소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대금에 즉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단조조합)
단조업계에서는 대기업이 소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대금에 즉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단조조합)

단조조합은 5월 10일부터 6월 2일까지 60개 업체(35개 업체 응답)를 조사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메일과 팩스로 조사한 후 단조기업 대표 전화인터뷰로 현장 의견을 보완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조사결과 단조공장의 범용소재인 탄소강(S45C) 합금강(SCM계열)의 공급가격은 올해 1~5월 동안 350원~480원/kg 올라 2020년 말 대비 35%~40% 올랐고, 6월에 120원~130원/kg 또 오를 예정으로 파악됐다.

평균값 기준으로 시기별 소재 가격을 비교하면 지난해 12월 말 1,000원/kg에서 올해 5월 말에는 1,395원/kg으로 상승했고, 6월 말 추가 상승 시 소재 가격이 1,520원/kg에 달해 지난해 말 대비 무려 52%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단조업계가 탄소강 등 소재 가격 급등으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단조조합)
국내 단조업계가 탄소강 등 소재 가격 급등으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단조조합)

단조산업의 제조원가는 소재비 60%, 인건비 20%, 전기료 15%, 기타 5% 등으로 구성되는데, 소재 가격 40% 상승 시 제조원가 중 소재비 비중은 60%에서 84%로 급등한다.

이와 같은 소재 가격의 추가 상승 우려로 인해 단조업계의 경영의욕 상실마저 우려되며, 수익구조 붕괴로 인해 향후 중소단조업계의 생존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게다가 소재 가격 급등에도 단조공장은 필요량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소재 공급 사슬의 각 단계에서 가수요가 발생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경기지역 C사의 D 대표이사는 “대-중 상생협력은 납품단가를 즉각 반영하는 것이다. 인건비 전기료 등은 현금지출이고 소재 가격은 선금을 줘야 하는데 납품단가 반영은 변죽만 울리고 언제 될지 모르니 하루하루 버티기가 너무 어렵다. 대기업이 소재 가격 상승으로 고통받고 있는는 협력업체 입장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남지역 A사의 B 대표이사는 “소재 공급업체들이 이번 사이클에 편승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지, 사재기를 하는 건지 의심된다. 수주할수록 적자가 커진다. 앞으로를 생각하면 수주를 포기할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단조조합 박권태 전무. (사진=단조조합)
단조조합 박권태 전무. (사진=단조조합)

단조조합 박권태 전무는 “소재 공급자도 대기업, 납품처도 대기업이다. 단조산업 밸류체인에서 모든 부담은 중소기업 몫이다. 인건비, 관리비 등의 인사요인은 경영관리로 대응한다. 하지만 소재 가격과 전기료 등의 급등은 중소기업이 감당할 수도 없고 감당해서도 안 된다. 납품단가 반영이 지지부진하면 협동조합 납품단가협상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조품은 자동차, 기계, 플랜트, 항공기, 선박 등 금속제 머시닝 제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핵심부품으로 국내 중소기업 단조 시장 규모는 약 4조원 정도이다. 수요산업별 비중은 자동차가 6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기계장비 12%, 기타 19% 순이다.

단조업계에서는 정부와 대기업이 ‘뿌리산업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실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조조합은 “대기업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소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대금에 즉시 반영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환율 변동과 원자재 공급, 완성품 조립 시 발생하는 불안요소를 중소기업에 전가하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시장에만 맡기지 말고, 납품단가 반영실태를 적극적으로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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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2021-06-12 16:40:19
일반인이지만 이렇게 전문적이고 현장감 있는 좋은 기사를 신문을 이제야 알게 되었네요. 보통 인터넷 포털이나 많이 접하는 신문들 대부분 찌라시 수준정도나 국민들은접하게 되지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은 언제나
중요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