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철근 유통가격, 130만원 넘어서
H형강 유통가격, 120만원 중반대
통상 국산 H형강價, 철근價 대비 톤당 13만원가량 높아
국산 철근 유통가격이 H형강 유통가격을 크게 웃돌며 기형적인 가격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통상 국산 H형강 유통가격은 철근 유통가격 대비 톤당 10~13만원가량 높은 수준을 나타냈으나, 올해 2분기 국산 H형강 유통가격은 철근 유통가격을 크게 밑도는 상황이다.
지난 연말 이후 원자재 가격 강세와 함께 수급 상황이 빡빡함을 유지하며 국산 철근 유통가격 강세가 연일 이어지는 모습이다. 반면 국산 H형강 유통가격 또한 전년 대비 크게 오르며 톤당 120만원대의 가격까지 올라섰으나, 국산 철근 유통가격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이 더딘 모습이다.
다만 6월 이후 계절적 비수기 시장에 진입하는 만큼 두 제품의 유통가격은 일부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6월 초순 기준 국산 철근 유통가격은 톤당 130만원(SD400, 10㎜)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며 전월 초순에 기록한 유통가격 대비 톤당 4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국산 철근 유통가격은 빡빡한 재고 상황과 함께 늘어난 수요의 힘입어 가격 강세를 기록했다. 일례로 최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건설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 상황은 기준선인 100을 돌파하며 200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현대제철 당진 철근공장이 5월 한때 작업중지 명령을 받으며 제품 수급 상황은 더욱 빡빡한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이에 국산 철근 유통가격은 더욱 강세로 돌아섰다.
아울러 6월 초순 기준 국산 H형강 유통가격은 톤당 120만원(소형 기준) 중반대를 기록해 지난 5월 초순에 기록한 유통가격 대비 톤당 20만원 이상의 가격 상승을 나타냈다. 최근 H형강 제조업계는 국내 시황과 원자재 가격, 해외 가격 등을 고려해 제품 가격 방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제품 유통가격 또한 120만원 이상의 가격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산 철근 유통가격의 상승이 H형강 가격 흐름 대비 더욱 가파르게 진행되며 두 제품의 유통가격은 뒤집혀지는 결과를 맞이했다.
본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상반기 국산 H형강 유통가격은 철근 유통가격 대비 톤당 13만원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018년 하반기에 접어들며 국산 H형강 유통가격은 철근 유통가격 대비 톤당 17만원 가까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2019~2021년 1분기까지 국산 H형강은 철근 유통가격 대비 톤당 13만원가량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반면 올해 2분기 이후 두 제품의 가격 격차는 크게 좁혀졌다. 이에지난 4월 두 제품의 가격 격차는 톤당 4만~5만원 수준을 기록했으며, 5월에 이르러 두 제품의 격차는 뒤집혀졌다. 최근 국산 철근 유통가격이 H형강 유통가격 대비 최대 10만원가량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는 모습이다.
이에 철강업계는 국산 철근 유통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정상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철강재 수요 증가로 H형강 가격 또한 전년 대비 크게 올랐다”라며 "반면 철근 시장의 특수성으로 인해 제품 유통가격이 더욱 크게 널뛴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 철근업계는 2분기 급격하게 오른 철근 유통가격에 대응하기 위한 가격 방침을 내놓고 있다. 이에 2분기 철근 고시가격이 톤당 84만5,000원 수준으로 이전 대비 4만원 이상 인상됐으며, 각 제조업계는 톤당 80만원 후반대에서 90만원 중반대의 유통향 판매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