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브랜드페어 참가
신축 위축 속 ‘소량·다품목’ 리모델링 시장 정조준
“경기 탓만 하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
한길수 엠스틸 대표는 최근 건축 내외장재 시장을 이렇게 바라봤다. 건설 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건축 수요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신축 중심의 대량 수요는 줄어든 대신, 기존 건축물을 고치고 보완하는 리모델링 수요는 여전히 움직이고 있으며, 시장의 무게중심도 이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엠스틸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루버강판을 중심으로 소량·다품목 리모델링 수요에 대응한 제품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엠스틸은 1월 29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하우징브랜드페어’에 참가해 건축 내외장재 시장 변화에 대응한 자사 전략과 제품군을 공개했다. 회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루버강판을 중심으로 리모델링 특화 제품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엠스틸은 경기도 평택시에 본사를 둔 건축용 금속판재 전문 가공·제조 업체로, 성형강판과 루버강판 분야에서 약 45년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컬러성형강판과 루버강판, 징크강판, 덧씌움용 패널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며, 건축 외장 및 지붕재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실제 적용 사례는 스타벅스를 포함한 프랜차이즈 점포, 상가와 아울렛, 물류센터, 공장 지붕·외장, 주거·상업 복합시설 외장 등으로 폭넓다. 회사 측은 “특정 용도나 유형에 국한되지 않고, 현장에서 요구되는 조건에 맞춘 제품 공급을 지속해 왔다”고 설명했다.
◇ “신축 줄고 리모델링 늘어…시장 방향 전환”
한길수 대표는 건축 내외장재 시장의 변화를 ‘방향 전환’으로 표현했다. 그는 “신축 중심의 시장은 체감상 크게 위축된 반면 리모델링 수요는 속도는 느려도 구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어디에 손을 대느냐가 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리모델링 시장은 신축과 달리 한 현장당 물량은 크지 않지만, 건물별 조건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반복적으로 필요한 구조다. 이에 표준화된 대량 생산보다는 소량·다품목 대응 능력이 경쟁력이 된다.
한 대표는 “리모델링은 건물 전체를 바꾸는 경우보다, 눈에 띄는 부분이나 기능 개선이 필요한 구간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 과정에서 디자인과 색상, 마감 완성도가 외장재 선택의 핵심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엠스틸은 이러한 시장 특성에 맞춰 제품 고급화와 선택지 확대를 추진해 왔다. 특히 루버강판은 상업시설과 리모델링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제품군으로, 회사의 전략 품목이다.
한 대표는 “아무리 디자인이 좋아도 시공이 까다롭거나 하자가 발생하면 현장에서 외면받는다”며 “리모델링 시장에서는 디자인뿐 아니라 시공성·생산성·안정성이 동시에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엠스틸은 2026년형 루버강판 신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제품 대비 골 깊이를 강화한 ‘깊은골 루버강판’, 구조적 안정성과 외관 디자인을 함께 고려한 스터드(Stud) 루버강판이 대표적이다. 회사 측은 “리모델링과 상업시설 외장 적용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 색상 전략 강화…“선택지는 많을수록 경쟁력”
색상 전략도 엠스틸이 강조하는 경쟁 요소다. 엠스틸은 2025년 기준 약 30종의 색상 라인업을 운영해 왔으며, 2026년 10종 이상을 추가했다. 지붕재와 벽체를 포함한 전체 제품군 기준으로는 60종 이상 색상 조합을 확보하고 있다.
한 대표는 “리모델링 시장에서는 색상이 곧 선택의 이유가 된다”며 “소비자와 건축주의 취향이 세분화한 만큼, 제한된 색상으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패션이나 자동차처럼 건축 외장재도 트렌드가 빠르게 바뀐다”며 “시장 변화에 맞춰 색상과 디자인을 즉각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엠스틸은 실제 적용 레퍼런스를 핵심 자산으로 삼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누적된 납품·시공 레퍼런스는 3,000건 이상이다.
한 사장은 “완공된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건축주와 시공사의 의견을 듣는 과정 자체가 다음 제품을 만드는 자료가 된다”며 “이렇게 축적된 현장 경험이 다시 신제품과 영업 전략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엠스틸은 신축 중심의 대량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유지·보수와 개선을 전제로 한 리모델링 수요는 일정 수준에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 측은 경기 변동과 관계없이 발생하는 이 수요가 향후 내외장재 시장의 한 축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길수 대표는 “건설 경기가 어렵다고 해서 건축 수요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장이 바뀌었을 뿐, 손이 닿지 않은 영역은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엠스틸은 앞으로도 소량·다품목 리모델링 수요에 맞춰 제품과 제안을 계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