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감자·액면분할 병행 자본구조 개선
중장기 미래 배당 2천億 규모 재원 확보
"연내 AI 데이터센터 新사업 투자 검토"
동국제강그룹 동국홀딩스가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35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한다고 11일 밝혔다.
동국홀딩스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발행주식총수 2.2%(69만8,940주)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1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이며 기준일은 오는 4월 27일, 효력발생일은 같은 달 28일이다. 소각 후 잔여 자사주는 없다.
회사는 자사주 소각과 함께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1 무상감자와 5:1 액면분할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 등을 거쳐 5월 말 변경 상장이 예상된다.
동국홀딩스 측은 "이번 무상감자는 자본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시행하는 액면가 감자라는 점에서 부실기업 감자와 차별화된다"며 "순자산 대비 자본금 비중이 커 배당가능이익을 축소하기에 자본 재배치를 통해 배당 여력을 증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절차가 이행되면 순자산에서 자본금 비중은 41.1%(2,711억원)에서 11.8%(778억원) 수준으로 개선된다. 자본금 계정에 묶였던 약 2,000억 규모의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동국홀딩스는 이번 무상감자가 주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5:1 액면분할도 함께 진행한다. 유통주식 수 확대로 개인투자자의 심리적 장벽을 낮춰 유동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또 회사는 이번 자본 재배치로 배당 지급을 한 해 미루지만 최저 배당 기준을 300원에서 400원(액면분할 시 80원)으로 상향하며 미래 배당 확대를 약속했다.
동국홀딩스 관계자는 "그룹 미래 신사업으로 현재 공장부지나 전력 등 그룹사 자산을 활용해 최근 시장 핵심 이슈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를 검토 중"이라며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동국홀딩스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0.7% 감소한 1조9,85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기간 영업이익은 395억원으로 32.0% 급감했으며, 순이익 역시 23.2% 줄어든 151억원에 그쳤다. 철강 시황 악화에 따른 관계회사 지분법 손실 영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