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가격 일제히 하락 마감

비철금속 가격 일제히 하락 마감

  • 비철금속
  • 승인 2021.09.30 09:29
  • 댓글 0
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中 헝다 리스크, 전력 부족, 달러 상승에 런던 오후장 약세 전환

비철금속 가격이 런던 오전장에서 등락이 엇갈렸지만 오후 들어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됐다. 중국 헝다그룹 파산 리스크가 남아있는 가운데 미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비철금속 가격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지난 29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비철금속 현물 오피셜가격은 전기동이 톤당 9,227달러(-36), 알루미늄 2,913달러(+14), 아연 3,047.5달러(-23.5), 연 2,185.5달러(-19.5), 니켈 1만8,625달러(+5), 주석 3만7,600달러(+800)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일제히 가격이 떨어지면서 마감종가는 모두 하락한 채 마감됐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비철금속을 소비하는 중국이 전력 공급 위기를 겪으면서 제조업 공장들의 가동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은 단기적으로 비철금속 수요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력 사태가 수요 감소로 인한 비철금속의 가격 하락을 초래할 것인지, 공급 감소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기동 가격은 중국 영향과 달러 상승으로 인해 톤당 9,100달러 선으로 내려앉은 채 마감됐다. 헝다그룹의 국외 채권 이자 상황 실패로 다시 파산 리스크가 부각됐고, 중국 내 전력 부족이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기관은 중국의 전력난이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하며 연간 GDP 상승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중국 제련기업들은 4분기 동정광 제련수수료(TC/RC)를 전기대비 27.3% 인상한 톤당 70달러, 파운드당 7센트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광산 생산 정상화와 신규 광산들의 생산량 확대에 힘입어 정광 공급량이 증가한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칠레광산협회(Sonami)의 디에고 에르난데스 회장은 중국의 헝다 디폴트 리스크와 전력 부족 사태로 인해 가격이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근본적인 공급 부족 현상은 그대로라고 지적하며 전기동 가격이 수급 영향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헝다 파산 및 중국의 전력부족 현상이 제조업을 타격할루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알루미늄 생산비용과 직결된 석탄 가격의 급등이 지속되면서 런던 오전장에서 상승했다. 이날 정저우상품거래소(CZCE)의 전력용 연료탄 가격은 전일대비 3.85%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하루 만에 다시 경신했다. 다만 달러화 상승으로 인해 런던 마감종가는 전일대비 소폭 하락했다. 

니켈 가격은 중국의 전력사용 제한에 따른 수요 위축과 헝다 파산 우려, 달러 상승 등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에 주석 현물가격은 3거래일 만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공급여건이 여전히 제한적인 가운데 거래소 재고 부족의 영향으로 다시 가격이 강세로 전환됐다가 오후 들어서는 다시 조정을 받는 양상을 보였다. 중국의 전력 부족이 장기화 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솔더링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엿보여 향후 주석 가격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