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조선업계, 구조조정·정부 지원 효과 ‘톡톡’

중형 조선업계, 구조조정·정부 지원 효과 ‘톡톡’

  • 철강
  • 승인 2021.11.22 11:24
  • 댓글 0
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형 업계 수주량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
정부 “조선기자재·소형조선소도 지원 사업 펼칠 것”

동일철강에 인수된 대선조선 등 구조조정을 완료한 국내 중형조선업계가 뚜렷한 수주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올해 중형 조선업계는 정부 지원과 자체 경쟁력 강화 노력 등을 통해 지난해보다 2~3배 많은 선박을 수주했다.

산업자원통상부와 한국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지난 19일, 해운대 소재 파라다이스호텔부산에서 중형 조선업계 발전 방향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산업부는 “구조조정이 완료된 중형조선사들은 적극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해져 최근 수주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대한조선과 대선조선, 케이조선(前STX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등 중형조선사 4개사는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이 각각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업체별로 대선조선은 지난해 12월, 동일철강에 인수된 이후 22만7,000CGT(표준 화물선 환산톤수)를 수주했다. 이는 직전 2년간의 수주실적 22만5,000CGT보다 늘어난 실적이다.

아울러 한진중공업(지난 8월, 동부건선컨소시엄이 인수)은 6년 만에 특수선과 해양건설토목용이 아닌 일반상선(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대한조선(인수 협상 진행 중)은 올해 9월에 연간 수주목표 14척을 초과달성(15척)했고, 추가 수주를 준비하고 있다. 케이조선(지난 1월, 유암코-케이에이치아이 컨소시엄과 최종투자계약서 체결)은 올해 수주량이 33만3,000CGT(10월 하순 기준)로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증가(275%)했다.

중형조선사 전체로는 올해 선박 수주량(현재 기준)이 총 113만4천CGT로 2020년 대비 286%, 2019년 대비 206% 급증했다. 각국의 경기 부양책과 코로나19 봉쇄 완화, 해상 친환경 규제 강화(교체 수요 증가) 등으로 국내외 선박 발주량이 급증한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가 중형업계의 부족한 역량을 끌어올리는 지원 사업을 펼친 가운데 민간을 통한 구조조정을 시행함으로써 각 조선사의 수주 경쟁력이 회복된 점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이날 행사에서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형조선사의 약진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하면서, “민·관·학이 지속 협력한다면 대형조선사처럼 중형조선사도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 4년간 중형선박설계경쟁력강화사업 등으로 중소형 조선업계를 지원하고 있다. 중형선박설계경쟁력강화사업은 정부의 조선산업 위기 극복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형조선사를 지원 사업(5개 기업, 7개 프로젝트를 지원)으로 중소형 조선업계의 설계역량 강화와 기술인력 유지, 협력체계 구축 등을 돕고 있다.

산업부 권혜진 조선해양플랜트 과장은 “산업부는 중형조선사뿐만 아니라 소형조선사, 기자재업체에 설계·엔지니어링을 지원하는 후속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