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 이슈 세미나)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장 “4차산업혁명시대, 협업이 경쟁력”
(전망 & 이슈 세미나)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장 “4차산업혁명시대, 협업이 경쟁력”
  • 엄재성 기자
  • 승인 2021.12.0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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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시대,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열린 자세로 협업 강화해야 기업 경영혁신 가능”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는 저탄소경제 전환과 함께 4차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업 내부의 경영에서 협업을 강화하고, 정부 및 타 기업과의 외부 협업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은 12월 2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타워에서 열린 ‘2022 철강산업 경기 전망 & 이슈 세미나’에서 ‘제4차산업혁명시대 협업으로 창조하라’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실시했다.

이날 기조강연에서 4차산업혁명 이해를 위해 ‘뉴 노멀’에 대한 개념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한 윤 회장은 뉴 노멀 시대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뉴 노멀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제3의 물결에서 4차산업혁명시대, 자본주의 3.0(신자유주의)에서 자본주의 4.0,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뉴 스페이스 시대로 전환되는 특징이 있다.

“이제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는 것이 아니라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는 시대”라는 4차 산업혁명의 개념 창안자 클라우스 슈밥을 인용한 윤은기 회장은 정보화 시대 이후 빠른 학습자가 살아남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빠른 생각, 빠른 정보, 빠른 실행도 중요하지만 빠른 학습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80년부터 2020년까지가 자본주의 3.0, 즉 신자유주의 시대이자 제3의 물결이 지배한 정보화사회였다. 그러다 2010년대부터 서서히 전환이 시작됐고,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제4차산업혁명을 선언했다. 2020년부터는 메타버스로 대변되는 뉴 스페이스 시대이자 자본주의 4.0 시대가 됐다.

1980년 경쟁전략을 내놓은 하버드 경영대학언 마이클 포터 교수는 2011년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 2017년 협업을 강조하며 신자유주의에서 신인본주의 시대가 되면서 경쟁에서 협업으로 기업 경영전략의 핵심이 변했음을 지적했다.

신자유주의는 경쟁 만을 강조하여 기업 내에서는 팀 워크를 해치고, 시장의 불평등을 초래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신자유주의의 폐단을 해소하기 위해 나온 것이 자본주의 4.0이다. 기업 경영전략으로는 협업을 통한 상생과 혁신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대표 기업 삼성전자를 이끈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은 “3차산업혁명은 경쟁이 키워드였지만 제4차산업혁명은 협업과 상생이 중요하다. 제4차산업혁명은 특정 회사나 국가가 혼자서 연구한 방법으로는 다양한 혁신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은기 회장은 “4차산업혁명시대가 되면서 환경과 사회적 가치, 거버넌스 등이 중요해지면서 최근 ESG가 기업경영의 화두가 되고 있다”며 “ESG는 향후 약 10년 동안 지배적인 가치가 될 것이다. ESG는 개인이 먼저 실천하고, 기업과 사회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과 인문학을 융합해 융복합 창조 시대를 연 스티브 잡스 전 애플 회장을 인용해 “창조는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하는 능력이다. 이제부터 융복합 창조 시대”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에 따르면 4차산업혁명시대는 같음을 강조하는 ‘동의 문화’에서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이의 문화’로 발전하고 있다. 서로 다름을 받아들여야 융복합 창조도 가능하며, 이를 위해서는 호감과 소통, 상호간의 신뢰와 공감이 필수적이다. 특히 소통을 잘 하기 위해 맞는 말을 기분 좋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특성은 기업 경영에도 그대로 이어지며 글로벌 테크기업인 아마존과 MS의 CEO들도 소통과 공감이 가장 중요한 리더의 덕목임을 강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업 경영에 있어 분업과 과학적 관리, 관리 혁명이 중심이던 3차산업시대와 달리 4차산업 시대에는 협업과 융합적 관리, 초관리 혁명이 중시된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기업에서는 40대 중반 이상 중관관리자와 임원들에 대한 지속적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기존 기업 조직 내에서는 같은 목표와 같은 기능을 가진 사람들이 협동을 통해 직무를 수행했지만 4차산업 시대에는 같은 목표를 가진 다른 기능을 가진 사람들이 협업을 통해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기존 방식은 단순한 인력의 총합에 따른 단순 시너지 효과를 낼 뿐이지만 새로운 방식은 메가 시너지를 내는 것이 가능하다.

4차산업 시대에 또 다른 중요한 핵심은 인공지능(AI)이다. 지난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을 공식 선포한 이후 2017년 ‘포용적 성장’, 2018년 ‘분열된 세계에서 공동의 미래 창조’가 화두가 되면서 AI를 활용한 협업이 화두가 되고 있다.

4차산업 시대는 초지능, 초연결, 초융합, 초가속을 특징으로 하며 이러한 특성을 잘 활용하면 초성과를 달성할 수 있지만 잘 안 되면 초리스크를 맞이하게 된다. 초지능의 핵심은 AI이며, 2010년대 이후 미국과 국내 주요기업의 흥망성쇠는 새로운 시대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미국에서는 경영의 신 잭 웨치와 경영의 귀재 제프리 이멜트가 이끌던 GE그룹의 신화가 붕괴하고, 애플과 MS,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이 대표적인 기업이 됐다. 국내에서도 네이버가 이미 기존 금융권을 뛰어넘었으며, 카카오 또한 주식시장의 공룡기업이 됐다.

이처럼 신생기업이 전통의 강자를 뛰어넘는 현상을 일컬어 윤 회장은 ‘초 역전의 시대’라고 표현하고, “실제 사회에서도 MZ세대가 부모보다 똑똑한 시대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AI혁명이 가져온 메타버스(Metaverse: 3차원 가상세계) 시대와 각종 사례에 대해 소개한 윤은기 회장은 “메타버스는 기술과 공학, 경영학 뿐만 아니라 문화와 예술까지 모두 융합된 세계이다. 특히, 코로나19로 대면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는 가상공간 속 협업도 증가하고 있으며, 결국 메타버스는 우리의 삶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차산업 시대에 반드시 알아야 할 기술은 AI가 될 것이며 “30년 안에 AI(인공지능) 로봇이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현실을 보게 될 것”이라는 스콧 라이켄스 PwC 컨설팅 파트너와 “앞으로 모든 회사는 인공지능(AI) 기업이 될 것이다”는 아빈드 크리슈나 IBM CEO의 발언을 인용해 AI에 대한 교육, AI리터러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특징과 새로운 흐름에 대해 소개한 윤은기 회장은 “제4차산업혁명은 ‘협업에 길이 있다’고 보면 된다. 협업은 두 개 이상의 개체가 서로 다른 강점(장점)을 수평적으로 연결(융복합)하여 새로운 가치나 메가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신경영은 핵심역량과 협업역량을 동시에 갖추는 것이다. 협업역량은 전문성, 핵심역량, 핵심기술을 통해 능력을 갖추고 신뢰, 호감, 평판 향상을 통해 파트너와의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윤리와 품성도 중요하다. 협업의 기반은 감사하는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협업 사례를 연구한 윤은기 회장은 “다양한 사례를 연구하면서 얻은 교훈은 하늘 아래 전지전능한 존재는 없다는 것이며, 작고 약한 존재도 독특한 강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생명체(조직)는 협업능력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4차산업 시대에는 협업이 곧 창조, 혁신, 상생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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