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39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

美 연준, 39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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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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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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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p 인상 발표 … 올해 6차례 더 올릴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올해 남은 6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마다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연준은 16일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0.50%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으로 인한 경제 회복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리 인상이 올해 6차례 더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 2015~2018년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렸다가 2019년 7월부터 다시 금리를 내렸고 2020년 3월 이후에는 코로나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췄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 기자회견 장면 캡처
제롬 파월 연준의장 기자회견 장면 캡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더 빨리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하며 향후 FOMC 회의에서 추가로 금리를 올리고 인상폭도 더 높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기준금리 중간값은 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남은 6번의 회의에서 모두 한 차례씩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또한 내년 말 금리 예측 수준은 2.75%로 나타나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3~4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 

이번 금리 인상은 40년 만에 가장 빠르게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물가잡기를 금융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연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6%에서 4.3%로 크게 올렸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2%이기 때문에 최근 물가 상승 속도가 매우 빨라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높은 에너지 가격 및 광범위한 가격 압력과 관련된 수요와 공급 불균형을 반영하여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하고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 기조가 적절하게 확고해지면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돌아가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준은 양적 긴축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르면 5월부터 8조 9천억 달러의 미 재무부 증권과 기관 부채를 축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연준은 그동안 양적 완화를 위해 국채와 채권을 매입해오던 부양 프로그램을 지난주에 종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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