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온실가스 배출 2050년까지 30% 감축"

"철강산업 온실가스 배출 2050년까지 30%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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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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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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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매킨지 "전기로 비중 48%까지 높아질 것"
DRI, 스크랩 활용 커지고 CCUS 도입 성과 예상
中, 감산 통해 2021년 대비 절반 감축 전망

전 세계 철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2021년에 비해 오는 2050년까지 30%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우드매킨지(Wood Mackenzie)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철강산업의 탄소 배출량은 2021년 수준에 비해 2050년까지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산업은 탈탄소화가 어려운 산업인데, 친환경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철강 공급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고로-전로 생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저배출 공정 도입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핵심적인 대안은 전기로(Electric Arc Furnace, EAF) 제강 생산의 확산으로 꼽혔다. 우드매킨지는 전기로강 생산은 2050년까지 48%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로강 생산은 해마다 0.5%씩 감소하는 반면에 전기로강 생산량은 매년 2.3%씩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원료 측면에서는 녹색 수소 기반의 직접 환원철(DRI)과 철스크랩 사용 확대가 예상된다. 철강업계는 이르면 2027년부터 수소 사용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EU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우드매킨지는 수소 기반 철강 생산이 2050년까지 전체 철강 생산량의 10%인 2억3,2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DRI 생산의 40%는 수소 기반으로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의 채택도 온실가스 감축에 상당한 기여가 예상된다. 우드매킨지는 철강 업계가 약 1억7,800만톤의 잔류 배출량을 포착, 저장하여 잠재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50년까지 30%의 탄소 배출 감축 전망치 가운데 5%를 차지한다. 

우드매킨지의 맬런 우 연구위원은 "고로 가스 배출은 복잡하고 탄소를 분리하는 것이 어렵지만 기술 발전과 대량 효율성으로 인해 미국 및 EU 등 선진국에서 최대 포획률이 약 20~25%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탄소 포획률은 HIsarna나 Corex와 같은 환원공정 비중이 높아지면 향상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아직까지 상업성을 입증하지 못한 것은 해결과제로 꼽혔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절대배출량 감축에 앞장설 것으로 예상됐다. 우드매킨지는 감산 등을 통해 2050년까지 중국의 배출량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일본, 한국, 대만, EU, 영국, 미국 등 선진국은 생산량을 유지 또는 증가하려는 상황에서 배출량 억제에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인도와 동남아시아는 고로-전로를 통해 조강 생산이 증가하고 있어 배출 프로필을 악화시킬 것으로 예측됐다. 2050년까지 생산량이 3배로 증가하고 탄소 배출량이 현재 수준에서 2배로 증가함에 따라 이 지역의 총 배출량 집약도가 높아질 전망이며, 이 지역의 탈탄소화 이니셔티브는 예측 기간 후반부에서나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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